"어! 여기가 그 국제시장 맞나!"...6공구 B동, 글로벌 문화공간으로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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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여기가 그 국제시장 맞나!"...6공구 B동, 글로벌 문화공간으로 화려한 변신
  • 취재기자 한유선
  • 승인 2017.03.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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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사업가들 상인회 조직, 시설 현대화하고 상권 활성화에 비지땀 / 한유선 기자

부산 중구 국제시장 6공구 B동 2층에는 독특한 글로벌 복합 문화공간이 있다. 

호두과자 가게, 사진관, 마스크팩 가게, 꽃 귀걸이 가게 등 다양한 상가가 들어선 이곳은 국제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곳이다. 6공구 B동에 있는 청년 사업가들은 자체 커뮤니티를 만들어 6공구 B동과 국제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6공구 B동은 트렌디한 가게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공존한다(사진: 취재기자 한유선).

이 복합 문화공간은 부산 경제진흥원과 부산시의 청년사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성된 곳이다. 국제시장은 그동안 총 6공구로 나뉘어 가전제품, 전자제품, 의류 등을 도소매로 판매해왔는데 그 중 6공구를 글로벌 문화 복합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6공구도 A동과 B동으로 나뉘어져 있다. A동은 기존 한복판매 상가들이 모여 있고, B동이 청년 사업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국제시장 활성화의 일환으로 조성된 국제시장 6공구 B동 글로벌 복합 문화공간(사진: 취재기자 한유선).

글로벌 복합 문화공간은 임대료를 저렴하게 해주는 다른 지원사업과 달리 임차료를 전부 지원해주고 있어 청년 사업가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

6공구 B동에서 호두과자 가게 ‘호두몽’을 운영하고 있는 홍태호 씨는 지원사업으로 2년 동안 보증금과 월세를 지원받아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사업을 할 수 있었다. ‘호두몽‘은 팥으로 만드는 일반적인 호두과자와 달리 고구마와 녹차를 이용해서 좀 더 고급스러운 선물용 호두과자를 만들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홍 씨는 “금전적인 부담이 줄어드니 좀 더 다양한 방면으로 고민하게 되었고, 그 결과 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선물용으로 즐겨 찾는 호두과자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지니초‘를 운영하고 있는 조은진 씨는 서울에서 3년 가량 사업을 하다가 지원 사업을 계기로 부산에 내려왔다. 조 씨는 “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해주는 게 사업을 하는 데 크게 도음이 되기 때문에 부산까지 내려오게 됐다“고 말했다. 조 씨는 ”부산이 서울에 비해 소비량이 적고 구매력이 약해 아쉽지만 6공구에서 자체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좋다”며 6공구 B동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6공구 B동 글로벌 복합 문화공간에서는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시의 지원과 별개로 청년 상인들이 모여 상인회를 운영한다. 사업단에서 청년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과 별개로 상인들이 협심해 6공구 B동은 물론 국제시장을 좀 더 활성화시키기 위해 모였다.

6공구 상인회는 회장, 부회장 2명, 총무, 기획1팀, 2팀으로 짜여져 있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회의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 실제 기획 1팀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6공구 B동 한 켠에는 남포동 관광 코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 추억을 남겨놓고 갈 수 있는 추억적기 공간이 조성돼 있다.

글로벌 복합 문화공간 청년몰 상인회가 직접 조성한 공간. 남포동 관광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추억을 남길 수 있게끔 조성됐다(사진: 취재기자 한유선).

청년몰 상인회가 올해 프로젝트로 진행한 정유년 맞이 닭 인형 찾기 이벤트는 큰 인기를 끌었다. 그 덕분인지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관광객들의 짐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화이트데이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6공구 B동에서 ’화우진‘을 운영하면서 청년몰 회장직을 맡고 있는 최화우진 씨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사업을 하게 돼 열정이 남다르다. 최 씨는 “사업 지원 기간은 2년 정도이지만 그 동안 열심히 홍보하다 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6공구와 국제시장도 더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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