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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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 조난희
  • 승인 2013.01.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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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혹시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다들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아니면 혹시 받아보신 경험은 있으신가요?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란 좋아하는 브랜드, 스타, 미디어를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하여 다양한 콘텐츠와 쿠폰,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안해 낸 것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별다른 이용료 없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특징에 끌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모바일 상품권인 ‘기프티콘’ 외에는 특별한 수익모델이 없었다. 하지만 카카오톡 대표는 웹툰 이모티콘 판매와 플러스친구라는 기능을 추가적으로 도입하면서 수익모델을 찾기 위해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하면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는 카카오톡의 주요 수익 모델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들의 새로운 마케팅 툴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는 국내에서만 40만여 개의 기업과 브랜드들이 참여하였고, 일부 브랜드는 100만 명이 넘는 친구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로 확보한 고객이 아웃백은 130만 명을 넘어섰고, 버거킹은 100만 명이 넘는다고 한 블로그에서 밝혔다.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는 이용자들이 원치 않을 때는 간단한 방법으로 차단을 하면 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관심 있는 이용자들이 스스로 친구 추가를 하고 차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 카카오톡의 새로운 수익모델인 ‘플러스 친구’라는 기능 때문에 여기저기서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선, 업체의 입장에서는 ‘플러스 친구’에 입점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카카오톡은 ‘플러스 친구’의 제휴비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진 않지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입점만 하더라도 수천만 원이 들며, 노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 이상의 비용이 또 든다. 이 밖에도 매달 메시지 건수에 따라 비용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또한, 통신사에서는 기존 SMS(단문메시지서비스) 시장을 카카오톡이 그대로 잠식한 탓에 속이 끓고 있다. 특히 카드사를 비롯하여 여러 기업이 홍보성 SMS에 매년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돈을 쓰는 가운데 이들이 카카오톡으로 이동할까봐 걱정이라고 뉴스토마토에서 밝혔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기능을 쓰는 고객의 입장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이용하고 있는 우종무(27) 씨는 무료 메신저를 통한 기업의 마케팅 활동은 일방적인 정보 제공 측면에 있어서 스팸성이 있어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는 “처음에는 신기하고 좋아서 등록을 해놓았는데 도움이 되는 혜택도 별로 없는 것 같고,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오니깐 너무 짜증이 나서 결국에는 전부 삭제를 해버렸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기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생 김예솔 (21) 씨는 우연히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에 그토록 사고 싶었던 화장품의 브랜드가 올라온 것을 보고 바로 친구추가를 했다. 그리고 그 브랜드로부터 몇 개의 메시지를 받아보던 그녀는 자신이 오랫동안 찜해두었던 화장품의 샘플을 한정수량으로 제공해준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그녀는 그 다음날 바로 샘플을 받기위해 아침 일찍 달려갔다. 김 씨는 “수량이 정해져 있는 거라 혹시라도 금방 없어질까 봐 얼마나 마음을 졸이면서 갔는지 몰라요. 샘플을 받고는 정말 기뻤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그 뒤로 관심이 가는 브랜드들은 전부 친구등록을 해놓는다고 덧붙였다.
 

‘플러스 친구’를 20개 정도 등록해놓았다는 이지은(23) 씨는 따로 웹 검색 없이 카카오톡을 통해 서비스를 전달받을 수 있고 홈페이지로도 바로 이동이 가능한 점에서 편리하다고 느낀다. 그녀는 “온라인에 비해 훨씬 접근이 용이해서 여러 개 등록해놓고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 입점한 업체 입장은 긍정적이다.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고객들 마음 속에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을 수 있어 유용하고 좋다고 한다. 버거킹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널리 사용하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등록으로 인해 혜택에 대한 홍보를 접하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최근 ‘플러스 친구’는 기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용자의 질문에 즉각적으로 응답해주는 서비스인 대화형 플러스 친구 서비스가 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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