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엔진부터 인공지능 로봇까지 첨단기술로 승부 걸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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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엔진부터 인공지능 로봇까지 첨단기술로 승부 걸 터"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2.16 04: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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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산업테크주식회사, 경성대와 협약 체결해 연구마을 입소..중기청서 연구비도 지원받아 / 정혜리 기자
한중산업테크주식회사의 사훈 "이봐, 해봤어?"가 벽에 걸려 있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이봐, 해봤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불확실성과 위험을 뛰어 넘어 도전하라는 뜻인데, 이 도전 의식을 사훈 삼아 조선해양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해서 세계로 나가겠다는 포부를 가진 이들이 있다. 바로 배의 심장, 선박 엔진을 엔지니어링하는 한중산업테크주식회사다.

2014년 12월, 허광철 대표가 설립한 한중산업테크주식회사는 역사가 오래 되진 않았지만 타기업과 비교할 수 없는 기술력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으며 현대중공업 고유 모델인 힘센(HIMSEN)엔진 설계에도 참여하고 있다. 조선기자재 설계 기술과 정보통신기술 노하우를 접목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중산업테크주식회사는 올해부터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조선기자재 관련 기술분야 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경성대학교와 산학협력협약을 체결하고 경성대 내 '연구마을(대학 내 조선기자재 관련 중소기업들이 입주해서 연구하고 사업화를 추구하는 일종의 연구 단지)'로 입소했다.

경성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제우성) 중소기업산학협력센터는 올해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조선기자재 전용 연구마을 주관기관에 선정됐다. 경성대는 곧바로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OPEC, Offshore Plant Engineering Company)’ 연구마을을 조성하고 부산중소기업청과의 협력을 통해 8개 기업의 사업 과제를 발굴했다. 경성대학교는 이 연구마을을 해양산업 부문 산학협력의 명실상부한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들 연구마을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은 1년 최대 1억여 원의 연구개발비를 2년 간 지원받는다. 입주 기업들은 사업 1년차에는 해외 진출을 목표로 신기술, 신제품을 개발하게 되며, 사업 2년차에는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하게 된다.

경성대 신학관 내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한중산업테크주식회사 직원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한중산업테크주식회사가 연구마을 입소 기업 선정 시 제출한 연구과제는 전세계 최초의 기술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바로 산업용 ‘검사 로봇’이다. 로봇으로 해양 플랜트 배관 균열을 검사하겠다는 것인데, 현재는 고정식 장비로 수면에서 인력이 닿는 곳까지만 검사할 수 있다. 한중테크의 검사로봇은 육안으로 보기 힘든 부분까지 해결해 줄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개념 자체부터 설계, 그리고 향후 가치 창출 가능성에서 기대가 큰 연구과제다. 전세계적으로 조선해양 산업이 침체되고 있지만, 한중테크는 선박 엔진 개발 외에도 조선 항공우주 관련 엔진 제어 시스템, 스마트 융복합 ICT 시스템, 플랜트 및 원자력산업 무인 로봇장비, 모바일 IoT 연동 제어 소프트웨어, 초정밀 융합부품 및 지능형 기계부품 개발 등을 추진해 불황의 파고를 넘으려는 도전에 나섰다. 

한중산업테크주식회사 조우성 기술연구소장은 “연구개발이 사업화로 이어지면, 여기서 파생모델까지 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소장은 이어 “경성대와 산학 연계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첨단 기술을 해외로 수출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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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디 2017-02-24 12:26:30
큰 꿈을 품고 불확실한 미래와 불황을 헤쳐나가는 한중산업테크주식회사의 도전정신이 감동적이네요. 이처럼 원천기술과 새로운 경쟁력으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많이 나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