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송인서적 부도로 곤경 처한 지역 출판사 돕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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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송인서적 부도로 곤경 처한 지역 출판사 돕기 나서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2.0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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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11개 도서관·각급 학교서 피해 입은 부산 출판사·서점에서 도서 우선구매 방침 / 정혜리 기자
도서유통 도매상 송인서적이 부도를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책의 모습(사진: 시빅뉴스 DB).

도서 유통 도매상인 송인서적 부도 사태로 지역 서점과 출판사가 어려움을 겪자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11개 공공도서관과 함께 두 팔 걷어붙이고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이 2월부터 5월까지 시민도서관과 중앙도서관 등 11개 공공도서관의 자료구입비 및 행사용 도서 구입비 1억 4,400만 원을 활용해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부산 지역 피해 출판사 10곳, 서점 30여 곳의 도서를 우선 구매하도록 한 것.

부산교육청은 또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각급 학교에 요청해 도서구입비 일정 부분을 피해 출판사의 책 구매에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포도서관 등 일부 도서관도 개별적으로 ‘피해 출판사의 책 사기 운동’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시는 유관기관과 연계해 지역 출판사와 서점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지역 서점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9월 제정된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지역서점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공공도서관 및 학교에서 새책을 구매할 때 지역 서점에서 우선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교육청 안연균 건강생활과장은 “송인서적 부도사태로 피해를 입은 출판사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공공도서관, 학교를 통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는 등 지역 출판사 및 서점 살리기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2위 서적 도매업체 송인서적은 지난 1월 어음 20여억 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냈고, 3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 부도로 출판사들이 입은 피해액은 400억 원, 서점은 2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될 만큼 2017년 새해벽두부터 출판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사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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