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랑 자고 싶어,” 모녀간 적나라한 연예인 품평에 네티즌 충격
상태바
“얘랑 자고 싶어,” 모녀간 적나라한 연예인 품평에 네티즌 충격
  • 취재기자 김한솔
  • 승인 2017.02.06 23:33
  • 댓글 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마와 딸이 함께 FMK게임에 등장하자, "지나치게 자극적" 비난..."표현자유 존중해야," 일부 반론도 / 김한솔 기자
지난 2일 유튜브에 올라온 '엄마와 딸이 같이 이상형을 골라본다면'의 한 장면(사진: '엄마와 딸이 같이 이상형을 골라본다면' 유튜브영상 캡처, https://www.youtube.com/watch?v=QI39S75ynL8&t=15s).

최근 동영상 업로드 사이트인 ‘유튜브’의 한 채널에 ‘엄마와 딸이 이상형을 골라본다면’(https://www.youtube.com/watch?v=QI39S75ynL8&t=15s)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모녀가 미국식 이상형 정하기 게임인 ‘fuck marry kill’을 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논란을 빚었다. 

3분 18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이른바 FMK 게임이라고 불리는 게임이 진행된다. 영상에는 4쌍의 모녀가 등장하는데, 제작진은 3장의 각각 다른 남자 연예인 사진을 모녀에게 건넨다. 정우성, 강동원, 원빈, 허지웅, 김건모 등 실제 연예인 3장의 사진을 본 후 모녀는 어떤 남자랑 자고 싶은지, 어떤 남자랑 결혼하고 싶은지, 어떤 남자를 죽이고 싶은지 상의 후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찬반 논란이 빚어진 것.

먼저, 누구나 시청이 가능한 영상에 지나치게 자극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 해당 영상에 대해 규제 또는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네티즌들은 “만일 모녀가 아닌 부녀가 등장했다면 논란은 더 커졌을 것,” “표현의 자유를 넘어섰다,” “외모지상주의가 안타깝다,” “영상의 소재는 물론, 엄마와 딸의 대화 내용이 얼얼할 정도로 충격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영상 속에서 누구를 죽이고 누구와 잘 것인지 등에 대해 의논하는 과정에서 “얘는 힘이 좋아 보인다,” “얘는 자고 싶다,” “얘들이 결혼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등 보통 모녀 사이에서 나오기 어려운 부적절한 대화가 거리낌 없이 등장했다. 주부 김은하(52, 부산시 북구) 씨는 “엄마와 딸이 마치 ‘외모 품평회’를 하는 듯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대놓고 외모지상주의를 찬양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직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게임·영상이라 생각한다”며 쓴소리를 냈다.

반대로 해당 영상 또한 제작자의 하나의 표현수단이기 때문에 규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헌법상 권리인 표현의 자유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 일부 네티즌들은 “하나의 표현 방법으로 존중해야 한다,” “이미 해외에는 FMK 게임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대중화되어 있다, 해당 영상에 우리만 너무 민감한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에 ‘fuck marry kill’이라고 검색하면 300개가 넘는 외국에서 제작된 관련 영상이 조회된다. 대학생 이수빈(25, 인천시 계양구) 씨는 "해당 영상이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선입견을 갖고 보았기 때문이다. 아직 소재가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볼 수도 있지만, 색안경을 끼지 말고 영상 소재의 표현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딴딴해지기 2017-02-22 20:12:39
기사 잘 읽었습니다! 모녀 사이에 소통한다는 자체만으로는 너무 좋은 취지이지만 한국 정서랑은 너무 다르네요.. 이제는 잠자리 마저 개방하고 웃음거리로 얘기를 하다니.. 현대사회에 맞게 적응을 해야하지만 영상내용만으로는 아직 유리나라에선 시기상조의 컨셉이 아닐까 싶네요..

inging 2017-02-19 16:14:08
정말충격이네요.. 어디까지 표현의 자유라는 말로 존중이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직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ㅜㅜ

라라라 2017-02-19 14:44:28
우리나라 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모녀 사이의 대화인 것 같아요.

둘기맨 2017-02-19 13:07:12
이런 영상이 돌아다닌 다는 것 자체에 충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직 우리 나라 정서와는 너무 맞지 않는 것 같네요..
걱정도 됩니다..

2017-02-16 18:59:39
기사 본문 그대로 정말 모녀간 나올 수 있는 이야기 주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드네요... 너무 많이 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