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back 아니죠, Outdack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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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back 아니죠, Outdack입니다”
  • 윤예슬
  • 승인 2013.01.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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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ack은 주류와 함께 치킨을 파는 치킨집이다. 다른 치킨집과 다르게 어두운 조명과 높은 테이블과 의자까지 Outdack의 분위기는 여느 치킨집과는 다르다.
8개월 간 Outdack을 찾는 손님이 없었다는 Outdack 대표 김성한 씨. 하지만 지금은 자리가 없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가며 찾는다.
아웃닭을 운영하는 김성한 씨는 현재 경성대학교 외식경영학과에 재학 중이다. 그는 인터뷰 당일 Outdack의 CEO답게 말끔한 정장을 차려 입었다. 젊은 나이에 3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현재 해운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 그는 Outdack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한다.

Outdack만의 특징으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눈에 띄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바로 상호다. Outdack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은데 싶었더니 바로 ‘Outback’을 패러디한 것이라고 한다. 김성한 씨는 “어떤 이름으로 지어야 사람들이 기억하기가 쉬울지 많이 생각했다. 그 당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유행이었는데 그에 맞춰 치킨의 유혹이라고 지으려고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던 중 그의 머리속에 문득 생각난 것이 바로 Outback이라고 한다. 그는 ‘b’를 ‘d’로만 바꾸면 바로 ‘Outdack’이 되는데다 충분히 이름이 독특해서 사람들이 잘 기억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원래 꿈이 사업을 하는 것이라는 그는 Outdack이라는 상호로 가게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경성대점, 서면점, 광안리점까지 세 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이렇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Q. 지금에 있기까지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

A. 어려운 점도 많았죠. 지금 광안점은 잘 되고 있지만 예전 광안점은 망했어요. 그리고 자리를 옮겼죠. 또 당감점에도 가게를 연 적이 있었는데, 결국 망했죠. 그리고 지금은 Outdack만의 색깔을 내며 가게를 운영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작은 가게에서 치킨 배달 전문점으로 시작했어요. 초반에는 이런 어려움도 많았지만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준비과정이었죠.

김성한 씨는 당감점 같은 경우 자신이 직접 운영한 것이 아니라 이름을 빌려줬다고 한다. 그는 “당감점이 실패한 것은 Outdack 이름만 썼지 분위기는 내지 못했다. 그 이후 저는 이름을 함부로 주지 않고, 하나하나 신중히 결정한다”고 말했다.

Q. 사업을 하기 위해서 밑전을 어떻게 마련했나요?

A. 원래는 BBQ에서 일했다. 그곳에서 실무적인 일을 익혔고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 다들 창업을 하려면 돈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처음에는 3000만원을 가지고 시작했다. 그리고 광안리 주택가에 작은 점포를 얻어 배달 전문점으로 시작했다.

사업이라는 것이 이윤 창출이 목표지만 초반 장사를 할 때는 그 마저 쉽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Outdack이 있는 걸 보면 그 때의 경험이 실패라기 보단 준비과정이었다고 말한다. 인터뷰 내내 김성한 씨가 강조하던 것은 바로 ‘차별화’였다. 준비과정이었다고 말했던 과거 그 당시에도 김성한 씨는 차별화를 위해 힘썼다.

Q. 사업 초반에는 어떤 식으로 홍보를 했나요?

A. 다른 곳과 다르게 배달하는 사람을 캐나다 사람으로 했다. 아무래도 외국인이 배달을 하면 신기해 할 것이고 기억에 남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단지도 보통 전단지와 같은 종이를 쓰지 않았다. 조금 두꺼운 재질의 종이에 삼단으로 접을 수 있는 식의 전단지를 만들어 직접 홍보했다.

이렇듯 김성한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차별화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Outdack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그는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세 가지 정도 Outdack만의 특징을 가져보자라고 생각했다. 보통 치킨집을 보면 형광등을 써서 밝다. 하지만 Outdack은 다른 가게와 다르게 조명을 은은하게 하고, 음악도 팝을 튼다. 또한 테이블이나 좌석의 높이도 높였다”고 말한다. 현재 김성한 씨는 Outdack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 디자인부터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까지 일일이 신경 쓰고 있다.

Q. 저도 Outdack을 간적이 있습니다. 페이스북 이용이 활발하던데?

A. 페이스북에 Outdack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손님들이 좋아요를 누르면 서비스를 준다. 그리고 삼행시 이벤트, 무료 쿠폰 발송, 주말 치킨 뷔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이후에 Outdack 페이지에 올라오는 글들이 손님들에게 전해지고 함께 소통할 수 있어 좋다. 무엇보다 손님들의 말을 들을 수 있어 좋다.

Q. 여러 이벤트 중에 우체통 이벤트가 뭔가요?

A. 서울 63빌딩에 갔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다. 미리 편지를 쓰고 우체통에 넣으면 정해진 날짜에 편지를 보내주는 이벤트인데, 광안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가게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여러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성한 씨의 경영철학은 무엇일까. 김성한 씨는 “경영철학은 따로 없다. 무엇보다 차별화를 위해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오던 손님을 또 오게만 만들면 성공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김성한 씨는 창업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Q. 창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A. 창업을 하고자 한다면 우선 어떻게 차별화를 할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라. 아이템, 위치 선정 등 모두 치밀하게 계획을 짜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자신 있는 쪽으로 밀고 나가면 된다. 또한 입소문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마라. 손님들과의 소통이 그 몫을 할 것이다. 그리고 요즘 취업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힘든데, 대학에 연연해 하지마라. 많은 경험을 해보고 진정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찾고, 그에 맞는 경험을 쌓아라.

Q. 마지막으로 김성한 씨의 목표는?

A. 우선 하고 있는 Outdack이 지금처럼만 잘 됐으면 좋겠고, Outdack을 프렌차이즈처럼 넘처나는기보다는 단골들이 많고, 간간이 찾을 수 있는 맛집으로 남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템 하나를 더 생각하고 있는데, 그 사업도 잘 됐으면 좋겠어요.

김성한 씨의 말에 따르면, 현재 아웃닭은 가게 쪽에서 홍보하는 것보다 블로거들이 홍보하는 것이 더 많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고,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또 찾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다.
손혜수(23) 씨는 “Outdack은 양이 많다. 감자튀김이나 떡튀김, 무한 리필의 샐러드, 4가지의 양념 등 정말 푸짐하다. 또, 고기가 다른 가게는 퍽퍽한데 아웃닭은 그렇지 않아서 좋다”라고 말했다. 김건희(23) 씨는 “Outdack은 분위기가 특이하다. 다른 치킨집과 다르게 Outdack만의 분위기가 있는데, 그 분위기가 좋다. 술집처럼 시끄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밝지도 않은 실내가 사람들과 얘기하기도 좋고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블로거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Outdack의 가장 큰 매력으로 맛과 양, 그리고 분위기를 꼽았다. 비록 처음에는 Outback을 패러디 해 Outdack이 탄생했지만 지금은 Outdack만의 색깔로 손님들에게 그 매력을 톡톡히 어필하고 있다. 주택가 작은 배달 전문점으로 시작해 지금에 있기까지 김성한 씨는 어떻게 하면 Outdack만의 색깔로 손님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 결과 Outdack을 찾는 손님이 많아지고, 그 덕분에 김성한 씨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Outdack은 A급 상권이 아니어도 된다. A급이 아니어도 오던 손님들은 찾아오더라”라고 말한다.
그는 이제는 3호점도 모자라 4호점인 해운대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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