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잡으러 왔어요"... 포켓몬GO 성지 된 부산시민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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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잡으러 왔어요"... 포켓몬GO 성지 된 부산시민공원
  • 취재기자 김한솔
  • 승인 2017.01.31 23:0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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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출시 후 '포켓스톱' 많아 방문객 급증...전국적으론 다운로드 750만 돌파 / 김한솔 기자

모바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게임 ‘포켓몬GO’의 열풍이 심상치 않다.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포켓몬GO는 한국에 정식 출시된 지 1주일 만에 다운로드 수 약 750만 건, 사용자 700만 건이라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부산시민공원이 '포켓스톱'이 많고, 포켓몬의 출몰이 잦아 포켓몬GO 이용자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한솔).

포켓몬GO가 인기를 끌면서 특정 장소들이 게임 이용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용자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는 포켓몬이 많이 출몰하고, 몬스터볼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톱이 많은 곳이다. 특히 서울의 광화문·경복궁, 강원도 춘천의 남이섬, 부산의 부산시민공원·UN공원·용두산공원 등이 이 두 가지 요인을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켓몬GO 이용자들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일 부산시민공원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공원 관리인은 “평소 같으면 한산할 때지만, 포켓몬을 잡겠다고 여기저기서 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여행을 왔다는 김영호(25, 서울시 중랑구) 씨는 서울로 돌아가기 전 부산의 포켓몬 성지라고 알려진 시민공원에 일부러 들렀다고 말했다. 김 씨는 “부산의 다른 여행지보다도 포켓몬 성지인 이곳에 꼭 들르고 싶었다”며 “서울에 올라가기 전에 포켓몬을 최대한 많이 잡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서울에서 왔다는 포켓몬GO 한 이용자는 열차를 타기 전 까지 포켓몬GO를 할 거라며, 포켓몬GO에 열중하기도 했다(사진: 취재기자 김한솔).

평소 인기가 없었던 시민공원 일반 조형물 인근에 인파가 몰려 있는 진풍경도 포착됐다. 해당 조형물이 ‘포켓스톱’으로 지정된 덕에 사람들이 몰려든 것. 지역 주민 최재원(25, 부산시 진구) 씨는 “평소 조형물들은 그냥 지나치는 편이었는데, 조형물 중에 포켓스톱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는 편”이라며 “덕분에 조형물 감상도 하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가족 단위 방문객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창훈(42, 부산시 연제구) 씨는 산책 겸 아들과 포켓몬GO를 같이 하기 위해 공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공원을 산책할 때는 할 말이 별로 없었는데, 함께 포켓몬을 잡으면서 산책하니 대화거리가 늘었다”며 “아이들이 좋아해서 덩달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포켓몬GO 이용자들로 때 아닌 특수를 맞은 주변 상인들은 이 같은 열풍을 환영했다. 시민공원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44) 씨는 평소보다 손님이 많이 늘었다며 “반짝 열풍으로 끝날지도 모르지만 당장은 이런 현상이 반갑다”고 웃음을 지었다. 

부산시민공원은 포켓몬GO를 하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인해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사진: 취재기자 김한솔).

포켓몬GO 열풍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나타났다. 부산시민공원 관리팀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평일 약 1만 2,000명이었던 방문자 수는 포켓 몬GO 출시 후 2만 3,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방문자는 13만 9,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민공원 관리팀 황석우 차장은 “포켓몬GO 출시 이후 확실히 방문객들이 많이 늘었다”며 “포켓몬GO의 인기를 실감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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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솔희 2017-02-10 12:41:09
한똘이 잡고싶다

이상해씨 2017-02-10 12:38:33
이상 이상~

라라라 2017-02-05 15:42:14
그야말로 포켓몬GO 열풍이네요~~~

올해도수기 2017-02-04 09:05:27
포켓몬고의 인기가 대단하군요. 제 주변에서도 이 게임을 하는 분들이 많아요.
포켓스톱이 많은 곳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이런 인기에는 이유가 있는 법. 저도 그 재미를 알고 싶어 시작한지 이틀입니다.
현실과 연계가 된 게임이라 더 흡입력이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게임에 너무 몰입하는 것은 문제. 적당히 즐기며 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