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세계화를 꿈꾸며 세계를 누비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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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를 꿈꾸며 세계를 누비는 남자
  • 취재기자 신세정
  • 승인 2013.01.1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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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동반자사업'에 참가한 28개국 7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한국적인 음식으로 ‘김치’가 55%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김치를 이용하여 한식과 한식의 식문화를 전파하는 남자가 있다. 바로 ‘김치버스 세계일주 프로젝트’의 팀장인 류시형 씨다.
김치버스 프로젝트는 각 나라의 유명 페스티발이나 조리학교를 돌아다니며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김치뿐 아니라 김치를 이용한 퓨전요리를 외국인들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한식의 세계화를 꿈꾸며 외국인들에게 단순히 맵고 짠 김치가 아닌, 외국요리에도 사용될 수 있는 요리 재료로써 김치를 알리는 것이다. 이 기발한 아이디어는 스스로를 대책 없는 낙천주의자라고 표현하는 류시형 씨의 머릿속에서 나왔다.

경희대학교 호텔 조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 국제 요리 경연대회에 경희대 대표팀으로 나가서 금메달까지도 받은 실력 있는 요리사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자신이 제일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는 “직업으로 가지면 지루해지고 싫어질 테니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그의 부모님은 일이 바쁘셔서 거의 저녁은 그 스스로 차려먹었고, 그때마다 요리를 하는 것이 제일 즐겁다고 그는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그때부터 요리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류 팀장은 6년 전, 각 나라 가정식문화를 체험하고 공부하기 위해서 무전여행이라는 방식으로 세계 여행을 했다. 여행하며 만나는 현지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고 한식에 대해 궁금해 하지만 직접 경험을 할 만한 기회가 별로 없다는 점이 그는 아쉬웠다. 그는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유럽에 와서 한식당을 개업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에 살게 된 사람들이 한식당을 개업하다 보니 아무래도 질이 좋지 못하면서 재료 때문에 가격은 비싼 현상 이였다고 했다. 그래서 류 팀장은 실제 한국 사람들이 먹는 한식문화를 세계 곳곳에 버스를 타고 다니며 알려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도전 하는 남자 류시형 씨의 김치버스프로젝트는 이탈리아에서 김치피자를 만들고 러시아에서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나 김장하기 행사를 하는 등 김치를 알리는 것을 넘어서 대한민국 홍보대사 역할까지 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뜨거운 반응을 타고 우크라이나의 국영방송인 ‘노브이까날’을 비롯해 다양한 현지 언론에서 이 프로젝트를 기사화하기 시작했다.
그가 김치버스 프로젝트를 처음 준비할 때 주변에선 새롭다, 좋은 아이디어다, 등등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실제 현실은 굉장히 어려웠지만 많은 사람들이 김치 버스 프로젝트를 응원해주었다.
실제로 김치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차량문제였다고 한다. 미리 준비된 차량으로 예행연습을 해본 것도 아니고 차도 오래된 거라 배터리, 엔진, 클러치, 워터펌프 등등 문제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차량 배터리를 전원으로 바꿔주는 인버터가 고장 나서 350km떨어진 뮌헨까지 가서 부품을 구해 고치기도 했구요. 한창 고속도로를 달리는 도중에 차량 안쪽 바닥에 물이 솟아올라서 물이 차는 바람에 멈춰서 물을 빼낸 적도 있었어요” 라고 차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말했다.
십전 팔기의 사나이인 류 팀장은 3년 전부터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좌절도 많았고 실패도 많았다. 그는 실제로 이 프로젝트를 이루기까지 힘들었지만 주변사람들이 그를 보고 자신들의 꿈을 돌이켜볼 때 더 힘을 얻었다. 그래서 그는 실패하고 싶지 않았고, 좌절해도 계속 도전했다고 말했다.
약 200일 전 한국에서 출발해 러시아와 중동을 넘어서 유럽의 막바지의 있는 김치버스 프로젝트. 그의 김치버스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없다. 그는 “이미 한발 한발 진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있고 건강하게 진행하고 있어요. 처음 예정했던 대로, 계획대로 안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예요”라고 말했다.
여행과 사진을 좋아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는 앞으로도 세계에 한식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어 세상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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