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뒤늦게 정식 출시됐지만 넘어야 할 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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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뒤늦게 정식 출시됐지만 넘어야 할 산 많다
  • 취재기자 천동민
  • 승인 2017.01.25 18:4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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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첫날 291만 명 이용 추산...게임 패턴 단순해 인기 지속 의문, 안전 문제도 과제 / 천동민 기자
포켓몬고가 한국에 정식 출시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포켓몬을 잡기 위해 길거리로 나오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천동민).

“지난해 세계적으로 포켓몬고(Pokemon GO) 열풍이 불었을 때 한국에는 출시가 되지 않아 게임을 즐길 수 없었는데, 이번에 출시돼 게임을 해보니 중독성 있다. 더 많은 포켓몬을 잡고 싶다.” 포켓몬고 이용자 중 한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

모바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게임 포켓몬고가 2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많은 이용자들이 포켓몬고를 찾고 있다. 25일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4일 하루 동안 '포켓몬고'를 플레이한 국내 이용자는 291만 명으로 추산됐다. 출시 첫날 스마트 기기에 다운로드 받은 이용자는 약 283만 명이며, 정식 출시 전 비공식적인 경로로 게임을 받은 뒤 지우지 않은 51만 명을 포함하면, 국내 포켓몬고 설치자는 총 33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와이즈앱은 지난 24일 하루 동안 전국 1만 7,400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표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부산 유엔공원에서 포켓몬고를 즐기던 일반인 김민정(28, 부산 남구) 씨는 “주변에서 너도 나도 포켓몬고를 하는데, 유엔공원에 포켓스탑이 많아서 왔다”며 “이처럼 집 가까이에 포켓몬이 많아서 자주 포켓몬을 잡으러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포켓몬고는 때 늦은 출시라는 비난과 안전 문제 등 정착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사진: 취재기자 천동민).

이처럼 포켓몬고의 정식 출시로 많은 이용자가 게임을 실행하고 있지만, 정착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학생 이승문(24,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씨는 “최근에는 포켓몬고에 대한 기사를 본 적도 없는데 이제야 정식 출시하는 것은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한솔(25, 부산 진구) 씨도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 출시한 것이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여름 포켓몬고로 인해 속초가 관광객이 붐비고 인기를 끌었는데, 지금 이 추운 겨울에 과연 사람들이 포켓몬고를 하려고 돌아다닐지 의문이 든다”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나이언틱의 데니스 황 이사는 늑장 출시에 대해 나이언틱이 구글에서 분사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인원이 부족해 출시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보다 폭발적인 반응이었던 포켓몬고의 인기에 대응하기 힘들었다. 내부 인원들이 잠시 쉴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안전 문제 또한 포켓몬고가 넘어야 할 문제지만 여전히 대처는 미흡하다. 안전문제는 처음 출시했을 때부터 꾸준히 제기됐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 현재 포켓몬고는 게임 중 "주변을 잘 살피고 주의하라," "위험한 곳은 절대 들어가지 마라" 등의 문구나 운전여부를 묻는 질문 외에는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한 뚜렷한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위험지역 등에서는 메시지가 나오기보다는 게임 강제종료나 다른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용자의 입장. 대학생 박근훈(24, 부산 남구) 씨는 “경고 메세지만 뜨면 무시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사람이 더 많다”며 “이용자 스스로도 주의해야겠지만 게임 측에서도 더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이언틱의 데니스 황 이사는 안전 문제와 관련해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므로 플레이어들이 포켓몬고를 할 때 주변 환경을 꼭 살펴보고 차 안에서는 게임플레이를 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게임업체 취직을 준비 중인 안정호(25, 부산 남구) 씨는 모바일 게임을 좋아해 출시하면 대부분의 게임을 플레이해 본다. 그는 “포켓몬고는 포켓몬이라는 좋은 소재와 증강 현실이 만나 처음 접하면 신선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며 “하지만 단순한 패턴에 금방 질리고 안전문제 등 불안요소가 많아 추후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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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슈 2017-01-29 23:58:42
이번 연휴때 가는곳마다 정말 포켓몬고를 하도라구요. 동생도 물론 여기저기서 뭐 나타났다 이러면서... ㅋㅋ 특히 부산역이나 시민공원은 포켓몬성지라고 엄청 많은 사람들이 폰만 쳐다보면서 있구요 ㅋㅋ

달려라경이 2017-01-29 22:19:12
저도 호기심에 다운받아서 해봤는데, 재미는 있더라고욤ㅎㅎ 배터리가 빨리 닳는게 한가지 흠이고... 문제점도 많다지만
일단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주의하는 방법이 지금은 최선인 것 같아요^^

까미 2017-01-27 14:22:41
제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도 포켓몬고의 열풍은 대단하다는걸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SNS에 거의 70%는 포켓몬고 관련 이야기들이더군요ㅎㅎ 한 게임이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걸 보면 신기하기도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사에서 봤듯이 안전문제가 걱정됩니다. 포켓몬을 잡기위해 걸어다니다가 자칫 위험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ㅠㅠ이러한 문제들을 차츰 고쳐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합니다ㅎ 그리고 기존의 단순했던 게임방식을 다른 유저와의 대결과 같은 새로운방식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많은 기대 하고 있습니다ㅎ~

없을무무무 2017-01-26 15:27:34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 포켓몬고 열풍이 불고 있어요. 이렇게 인기가 많으니 저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이 기사가 널리 퍼져서 안전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