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6월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맞벌이 부부현황'에 따르면, 30대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40.6%, 40대 맞벌이 부부는 전체의 50.8%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른 세대의 맞벌이 부부보다 비교적 어린 영유아 자녀가 있어 늦은 시간까지 양육시설에 위탁해야 했다. 따라서 대다수가 그간 종일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겨왔다.
맞벌이하면서 육아를 하고 있는 정현정(30. 서울시) 씨는 직장업무를 하다 보면 아이를 늦은 시간까지 맡겨야 할 때가 많다. 정 씨는 "부부가 둘 다 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자녀를 늦게까지 맡기게 되죠. 그래서 어린이집을 고를 때도 늦게까지 하는 어린이집을 찾게 돼요"라고 말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늦은 시간까지 어린이집 이용이 필요한 부모들과 저녁 6시 이후로도 종일반을 계속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17일부터 '아이사랑포털(www.childcare.go.kr)'에 탑재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스템 도입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맞벌이 부모들이 더욱 쉽게 자신들에게 맞는 어린이집을 찾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종일반을 모범 운영하는 어린이집도 원아 모집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현재 어린이집 9,723곳(전체 어린이집 대비 23.7%)의 정보가 이 포털에 등록됐는데, 이 중 3,147개는 18시 이후에도 종일반을 2개 이상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등록된 9,723개의 어린이집은 설립 유형별로 가정 5441, 민간 3151, 국공립 630, 사회복지법인 206, 법인·단체 135, 직장 143, 협동 17곳 등이다.
특히, 장시간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집을 찾는 경우 아이사랑 포털 ‘복지로’에서 18시 이후 반 구성(연령별 이용 아동 수, 보육교사 수), 프로그램, 차량운행 여부 등 해당 정보를 확인한 후 어린이집 입소상담 신청을 하면 된다. 게재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어린이집의 실제 운영 상태가 포탈에 공개된 정보와 다를 경우에는 부모가 수정을 요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된다.
복지부는 안정적 운영 정착을 위해 3월부터 일정 규모 이상 종일반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는 보조교사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