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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쓰리고 답답" 노인성 질환 '역류성 식도염,' 20대들에 만연스트레스, 과음 등이 주범...전문의, "맵고 자극적인 음식과 지방 섭취도 절제해야" / 박찬영 기자

김미애(49) 씨는 최근 목이 간지럽고 속이 자주 쓰리다는 딸의 말에 혹시나 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딸의 내시경 검사 결과는 역류성 식도염이었다. 그녀는 “20대 젊은 애가 역류성 식도염이라니... 40대인 나도 가벼운 위염 정도 밖에 없는데, 딸의 증상이 꽤 심각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 씨 딸의 역류성 식도염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 학업과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딸은 식사를 자주 걸렀고, 이같은 불규칙적인 생활 때문에 역류성 식도염을 앓게 됐던 것.

일반적으로 역류성 식도염은 40~50대의 대표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20~30대 젊은이 사이에서도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0대 환자는 2011년 48만 1,981명에서 2015년 49만 5,318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약국의 약사 서모(54) 씨는 “요즘 학업이나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20~30대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reflux esophagitis)은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胃)에 있는 위산이 역류해 식도염을 유발하는 만성 질환이다. 큰 병은 아니지만 꾸준한 관리를 요하는 질병으로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초래한다.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해 증상이 심해지면 식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연도별 역류성 식도염 환자수 추이(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물, 본지 제작).

역류성 식도염은 초기에 발견하기 전에는 예방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보통 목, 가슴 쓰림이나 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 소화불량 등 증상이 나타난 후에야 병원을 찾기 때문이다. 자연치료가 어려운 역류성 식도염은 최소 2개월 이상 약을 복용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느껴져도 식습관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재발하기 쉬운 질병이다.

요즘 젊은 세대가 역류성 식도염을 앓는 주된 원인은 만병의 근원으로 불리는 스트레스. 대학생 조예림(21,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목에서 느껴지는 이물감과 잦은 구토 때문에 병원을 방문했다가 처음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고등학생 때 입시 공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그 후로 약을 달고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표적인 원인은 식습관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식사를 제 때하지 못할 때가 많고, 인스턴트 식품과 같이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한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밀가루 음식이나 닭발, 라면처럼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탄산음료, 커피와 초콜릿 등도 조심해야 할 음식이다. 이들 음식은 위장과 식도에 좋지 않아 소화를 지연시키거나 식도에 영향을 미친다. 대학생 강량현(21, 부산시 서구 토성동) 씨는 “매운 음식이나 술을 먹고 나면 속 쓰림이 더 심해진다”며 “재발이 쉽기 때문에 늘 음식에 신경 써야 한다는 점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역류성 식도염의 월별 환자 수 추이(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물, 본지 제작).

젊은이들은 회식이나 모임 등 술자리가 많다. 지나친 음주와 음주 후 구토 또한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연말모임이 잦은 12월에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가장 많았다. 부산에 사는 대학생 정유나(21) 씨는 대학 입학 후 역류성 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정 씨는 대학생이 되고 난 후 술자리에서 음주 후에 구토가 나오곤 했다. 그녀는 “과음하거나 밤에 무언가를 먹으면 구토가 나왔고, 체한 것처럼 답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곤 해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내과 전문의들은 무엇보다 젊은이의 식습관이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운대구 좌동의 내과 전문의 변모 원장에 따르면, 과식은 위산이 많이 분비돼 역류할 수 있어 절제해야 하고, 자극적이고 산성이 강한 음식이나 기름지고 소화하기 어려운 밀가루 음식 등은 줄여야한다. 변 원장은 "목을 건조하게 만들어 목 쓰림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커피와 녹차도 줄여야 하고, 식도괄약근을 이완시켜 위산이 역류할 위험을 불러 일으키는 초콜릿도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변 원장은 지나친 음주는 구토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잠자기 3시간 전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아야 하고, 식사 후 눕는 습관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취재기자 박찬영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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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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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선영 2017-01-09 10:51:47

    저도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중이라
    남일 같지 않네요. 겉으로 드러나는
    외상과 달리 소화기관의 문제다보니
    역류성 식도염을 믿지 못하는 분들도
    있고 힘드네요. 음식도 아무거나
    마음대로 먹질 못하니 더 고역이에요.
    당분간 나을 때까지만이라도 식습관을
    철저히 해야할 거 같아요.   삭제

    • 민재맘bin 2017-01-09 10:20:29

      저도 30대초반인데 불구하고 소화가 잘 안되고 구토도 하고 그래서 위내시경과 함게 진료도 받고 그랬어요 ㅠㅠ
      2017년도에는 건강관리에 조금 더 노력해야겠어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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