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재발된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이용자 불만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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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재발된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이용자 불만 폭발
  • 취재기자 김한솔
  • 승인 2017.01.02 16: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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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트래픽 급증으로 송·수신 오류...이용자들, "카카오 서비스 전반적 기술개선 시급" / 김한솔 기자

새해 벽두에 카카오톡이 또다시 '먹통'이 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면서 기술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0시경부터 0시 37분까지 약 30분가량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새해를 맞아 메시지를 보내려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톡은 "2017년을 맞아 많은 분이 카카오톡 서비스에 접속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비상대응 모드로 미리 대비했지만 로그인 및 트래픽 급증으로 예상치 못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이 또다시 먹통이 되어 이용자들의 불편을 초래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카카오톡의 서비스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른바 '카톡 먹통'이라고 불리는 이런 사태는 2010년 3월 카카오톡이 출시된 이후 2012년 10월, 2013년 12월, 2014년 3월, 2015년 10월, 11월, 2016년 9월에도 발생한 바 있다.

가장 대표적인 '카톡 먹통'은 작년 9월 12일 발생했다. 경주 지역에서 진도 5.8이라는 이례적인 강진이 일어나자 경주를 비롯한 경상도에서 지인들의 안부를 묻는 가입자들의 메시지가 급증해 트래픽이 과부하됐다. 당일 저녁 7시 45분부터 9시 52분까지 약 2시간 이상 메시지 수신·발신 오류가 지속됐다. 카카오톡은 당시 서비스의 지연, 서버 점검 상황을 카카오톡을 통한 공지가 아닌 카카오톡 트위터 계정으로 공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은 국내 1위 점유율의 메신저인 만큼 서비스에 더 신경을 쓰고 기술적 오류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1위 메신저가 무슨 오류를 이렇게 자주 일으키는지 이해가 안 간다," "새해 첫 소식이 카카오톡 오류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인 와이즈앱의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바일 메신저 사용습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사용시간이 95%를 차지해 2위인 라인의 2%와 큰 차이를 보이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이러한 '먹통' 사태를 두고 카카오톡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들도 기술적 오류가 잦다며 차제에 카카오 측이 확실하게 기술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 버스, 카카오 내비 등을 출시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서비스인 O2O(Online To Offline)'로 한 발짝 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카카오 내비는 경로 이탈과 안내 오류가 잦고, 목적지까지 거리와 시간을 알려주는 간편 목적지 검색기능 등을 찾을 수 없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카카오톡을 비롯하여 카카오의 많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학생 이수병(24.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카카오가 문어발 확장하듯이 이것저것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기존 서비스부터 보완하고 개선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번 카톡 먹통사태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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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민희사랑 2017-01-08 23:34:59
저도 12시 정각에 새해 메시지 보내려는데 먹통이어서 잠시 당황하다가 검색어 1위에 올랐더라구요 ~

민재맘bin 2017-01-04 16:12:03
저도 12시에 불꽃놀이 본 영상이랑 사진 친구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니 카카오톡이 먹통되서 안 가더라구요 ㅠㅠ 매년 이런데도 사용할수 밖에 없어서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