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그리고 지진...다사다난했던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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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그리고 지진...다사다난했던 2016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6.12.29 03:3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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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뉴스 선정 올해 10대 뉴스]개성공단 중단·북 핵실험으로 대북관계도 긴장의 연속 / 정인혜 기자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저물고 2017 정유년(丁酉年)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올 한 해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경주 대규모 지진 등으로 여느해보다 시끄러운 한해를 보냈다. 시빅뉴스가 꼽은 올해 우리나라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1.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마치고 단상을 내려 가는 모습을 한 매체의 기자가 스마트폰으로 지켜보고 있다(사진: 포커스 뉴스 김흥구 기자 nine_kim@focus.kr, 본지 특약).

2016년 12월 9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가결됐다. 박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탄핵 소추 의결서를 받은 동시에 헌법상 대통령으로서의 권한 행사가 정지됐다.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차후 헌법재판소의 심판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판결까지는 최대 180일이 걸리며, 9명의 재판관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이 최종 확정된다.

2. 사상 최대 100만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사진: 포커스뉴스 사진공동취재단 photo@focus.kr, 본지 특약).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주말 촛불집회에 100만 군중이 잇따라 참가했다. 특히 12월 3일엔 전국에서 2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참여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규모 촛불집회로 기록됨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평화적인 촛불집회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주요 외신들은 “놀라울 정도로 평화롭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민의식에 찬사를 보냈다. 

촛불집회는 국회에서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끌어낸 결정적 요소였다.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돌입했으며 국회에서는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청문회가 열렸다.

3. 16년 만의 여소야대 정국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만세를 외치면 환화고 있다(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20대 총선에서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치 지형이 만들어졌다. 올해 4.13 총선에서는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했던 새누리당이 122석에 그치며 원내 2당이 되었고, 더불어민주당이 123석, 국민의당은 38석을 차지해 여당이 참패했다. 

특히 이번 4.13총선에서 ‘여소야대’의 결과를 이끈 것은 20대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대 국회의원 선고 투표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대 후반 투표율이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37.9%였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49.8%로 크게 늘어났다.

4. 경주 대규모 지진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이 경주 남서쪽 8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 포커스뉴스 성동훈 기자 zenism@focus.kr, 본지 특약).

9월 12일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역대 최강인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23명이 다치고 경주, 울산, 포항 등에서 5,120건의 재산 피해가 났다. 큰 지진으로 전국이 흔들리면서 국민들은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5. 사드 성주 배치 발표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이 사드 배치 지역을 공식 발표하고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날 발표를 통해 경북 성주를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한다고 발표했다(사진: 포커스뉴스 성동훈 기자 zenism@focus.kr, 본지특약).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국내외에서 큰 논란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정부는 경북 성주의 골프장으로 부지를 확정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6. 옥시사태,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 회원들이 '제2의 옥시를 막자-가습기살균제사고 기업 현장조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 포커스뉴스 성동훈 기자 zenism@focus.kr, 본지특약).

올해 국민들의 분노를 사며 뜨거운 이슈가 된 사건 중 하나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이었다.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들어간 가습기 살균제가 무려 5년 동안 판매됐고, 이로 인해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화학과 공포증의 합성어 ‘화학 포비아’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유해성분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켰다.

화학성분에 대한 공포로 사람들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대신해 친환경 제품을 찾기도 했다.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7.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북한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는 우리 정부의 '강수'에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 11일 오후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련 차량이 공단을 벗어나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를 지나고 있다(사진: 포커스뉴스 강진형 기자 photok7@focus.kr, 본지특약).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을 내렸다.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하는 목적은 북한의 핵·미사일 재발자금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과 동시에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결연한 반대 의지를 표출하기 위해서다.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결정하고, 대통령이 최종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8. 북한 수소탄 핵실험 성공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아 수소폭탄 핵실험을 승인하는 모습이라면서 북한 중앙통신이 1월 7일 보도한 장면(사진: 신화/포커스뉴스 photo@focus.kr, 본지특약).

북한의 조선중앙TV는 1월 6일 특별 중대보도를 통해 수소탄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2006년 10월 제1차 핵실험, 2009년 5월 제2차 핵실험,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에 이어 거의 3년 만에 또다시 4차 핵 도발을 감행했다.

우리나라는 북한 수소탄 핵실험에 대한 응징으로 휴전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시행했다. 확성기에서는 북한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한 아이돌 노래가 울려 퍼지기도 했다.

한편, 과거의 핵실험과는 달리 새로운 형태의 ‘수소탄 핵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국제사회에 북핵 문제에 대한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었다.

9. 백남기 농민 사망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백남기(69)씨의 발인식이 준비되고 있다(사진: 포커스뉴스 오장환 기자 ohzzang@focus.kr).

지난해 민중총궐기 당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혼수상태에 빠진 백남기 농민이 사망해 집회와 시위에 자유에 대한 정권의 폭력적 진압이 또다시 큰 이슈가 됐다. 백 씨는 혼수상태에 빠진 이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끝내 9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백 씨의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병사’로 기재하면서 백 씨의 직접 사인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10.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국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첫번째 대국을 앞두고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 포커스뉴스 포커스포토 photo@focus.kr, 본지특약).

올해 3월에는 인간 최고수로 인정받는 이세돌 9단과 최신 인공지능(AI) 간 ‘세기의 대국’이 펼쳐졌다. 구글의 인공지능 전문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 바둑의 최고 인간 실력자의 대결은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세돌이 완승하리라는 전망이 컸지만, 최종 결과는 알파고가 4승 1패로 완승했다. 이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사건이었다. 알파고와 인간의 대결은 향후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을 인류가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사람들에게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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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민희사랑 2017-01-08 23:41:41
정말 2016년 병신년에는 다사다난 했던 한해였던거 같아요
올해 2017년 정유년에는 모두가 행복한 일들로만 가득한 한해가 되길 바래요

소윤 2016-12-29 17:19:15
2016년 병신년에는 정말 큰일들이 많았어요
잘 해결되길 바라고, 2017년에는 좋은일로 가득한 한해가 되었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