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가 지하철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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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가 지하철에 왔다
  • 김민정
  • 승인 2013.01.1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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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호선 강서구청 역에는 승객만을 위한 특별한 문화공간이 있다. 역의 2층과 3층에 서예작품을 전시해놓은 ‘강서갤러리’가 바로 그곳이다. 강서구청 역을 매일 이용하는 승객들은 자연스럽게 강서갤러리의 단골 방문객이다.

갤러리를 주최하고 있는 대한서화협회 측의 윤미영(37) 씨는 오가는 강서주민들은 시내중심지역 주민보다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부족해서 강서구청 역에 갤러리 오픈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녀는 “우리 협회에서 강서구청 역에 서예작품을 전시하면서 서예문화를 일반인에게 접목시키는 계기가 되어 기쁘고, 시민에게도 문화생활을 제공해줄 수 있어서 뜻 깊어요”라고 말했다.

미남에서 출퇴근을 하는 이향자(34) 씨는 서예작품이 지하철역에 있는게 생소했다고 한다. 그녀는 “강서구청에 걸려있는 서예작품은 일반 화선지에 검은 먹이 아닌 알록달록한 그림 작품같아 부담도 없고 새롭게 다가와요”라고 말했다.

휴메트로 직원 정경일(40) 씨는 “저희 강서구청 역은 좋은 서예 작품 덕분에 다른 역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해요. 특별히 서예작품을 보려고 강서구청 역까지 오는 사람은 드물지만, 종종 관심을 가지는 승객들이 있어 대한서화협회에서도 보람차 합니다”라고 말했다.

서화 협회의 윤미영 씨에 따르면, 대한서화협회와 휴메트로는 3년 전 갤러리 전시 계약을 맺었고, 강서갤러리는 현재까지 꾸준히 1년에 두 번 초대작가전과 회원전을 가진다.

현재 강서갤러리는 약 177개의 서예작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화협회 회원 500명 중 200여 명의 작가가 이 갤러리 전시 작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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