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웃음거리 된 청와대 비아그라...외신 반응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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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웃음거리 된 청와대 비아그라...외신 반응 살펴보니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6.11.26 09:0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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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청와대 직원에게 발기부전 치료제가 왜 필요 했나?” / 정인혜 기자

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대량 사들인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이에 대한 외신의 반응이 화제다.

미국의 뉴욕타임스와 CNN, 영국의 BBC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매 의혹을 앞다퉈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는 "한국 대통령, 비아그라로 새로운 스캔들에 휩싸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푸른 집(청와대)의 푸른 약(비아그라)에 대한 음담패설(Blue jokes about blue pills in the Blue House)”이라며 단어 ‘blue’를 거푸 이용한 언어유희로 현 사태를 풍자하기도 했다.

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대량 사들인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이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이 화제다(사진: 뉴욕타임스 기사 캡처).

그러면서 비아그라 논란으로 박 대통령의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미 많은 비리에 연루된 박 대통령이 이제는 청와대 직원들에게 발기부전 치료제가 왜 필요했는지 설명해야 할 상황에 부닥쳤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피부 미용을 위해 청와대 내에서 각종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박 대통령이 다량 구매한 것으로 밝혀진 주사제는 한국 여성들이 피부 노화 시술을 받을 때 쓰는 의약품”이라며 “박 대통령이 국민의 세금으로 피부 관리를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CNN은 "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에 도움이 될까"라는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에 대한 한국의 여론을 자세히 다뤘다. 특히 비아그라 구입 목적으로 ‘고산병 예방’을 든 청와대의 변명을 언급하며 “거의 모든 한국 네티즌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영국 BBC,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지 등도 청와대가 비아그라를 사들였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이를 상세하게 다뤘다.

해외 일반 여론의 관심도 커져가는 모양새다. 실제로 미국 구글 사이트에 ‘Viagra’를 검색하면 ‘Viagra Korea’가 가장 먼저 연관검색어에 떠오른다.

미국 구글 사이트에 'Viagra'를 검색하면 'Viagra Korea'가 가장 먼저 연관 검색어에 떠오른다(사진: 구글 사이트 캡처).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는 케인즈 마리(29, 초등학교 수학교사) 씨는 이번 사태에 대해 “한국인들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그는 “믿고 뽑은 대통령이 세금으로 피부 관리를 받고 비아그라를 구매했다. 상상하기도 싫은 끔찍한 일이다. 내가 한국인이라면 앞으로 외국에 나갈 때 한국인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반응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아이디 hama****씨는 포탈 네이버 뉴스 게시판에 “할 말을 잃었다. 청와대를 검색하면 프로포폴, 태반주사, 무당, 이제는 비아그라까지 연관검색어로 뜬다. 청와대는 도대체 뭐 하는 곳이냐"며 "이쯤 되면 부끄워서라도 대통령 자리에 못 있겠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한편 26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5차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열릴 예정이다. 집회 주최 측이 전국 200만 명 참가를 목표로 한다고 밝힘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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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좋을까 2016-11-27 23:06:07
푸른집의 푸른약... 정말 이 약은 왜 산 걸까요?? 이해가 안 되니까 더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