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 왜 주문 취소가 안돼?" 해외 직구했다가 자칫하면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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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왜 주문 취소가 안돼?" 해외 직구했다가 자칫하면 낭패
  • 취재기자 이슬기
  • 승인 2016.11.25 14: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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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밥' 등 일부 해외쇼핑몰 취소 안 되거나 조건 까다로워...반품 시 위약금 청구하기도 / 이슬기 기자
해외 직접 구매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해외 쇼핑몰들이 주문 후 취소가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들의 신중한 구매가 요구된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품 종류 때문에 해외 직구를 즐겨 하는 대학생 박민서(23,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3동) 씨는 최근 당황스런 일을 겪었다. 해외 사이트에서 주문한 신발 사이즈를 배송 전에 수정하려고 했지만 취소되지 않았던 것. 박 씨는 “해외 직구는 배송비나 배송시간 등 한 번 실수하면 자칫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아서 신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결국 사이즈를 바꾸진 못했지만 다행히 도착한 상품이 발에 잘 맞았다”고 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와 연말 크리스마스 세일 등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해외구매 성수기에 들어섰다. 해외 직접 구매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해외 쇼핑몰들은 주문 후엔 취소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신중한 구매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유명 해외 온라인 쇼핑몰 9개를 대상으로 주요 거래 조건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해외 쇼핑몰은 물품 발송 전 취소가 가능하지만 ‘샵밥’은 주문 후 수정과 취소가 불가능했고, ‘이베이’는 주문 후 한 시간 이내에만 취소가 가능했다. 또 일본 쇼핑몰 ‘라쿠텐’은 취소 시 업체에 따라 수수료가 청구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취소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다른 주문을 하지 않아야 중복 주문 등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해외 쇼핑몰의 경우 ‘배송대행’으로 물품을 수령하면 파손·분실 피해를 입어도 해외 쇼핑몰로부터 보상을 받기 어렵다. 따라서 파손 위험이 있는 물품은 가급적 해외 쇼핑몰 직접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해외배송대행업체를 이용할 때에는 정밀 검수, 파손 보험, 특수 포장 등의 별도 서비스를 함께 신청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배송대행을 이용할 경우 ‘아마존’과 ‘이베이’가 제공하는 소비자 분쟁 해결 지원 제도를 지원받을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반품 시 위약금, 손해배상청구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반면 해외에선 쇼핑몰 자율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구매 전 입점업체가 게시한 거래 조건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오픈마켓형 해외 쇼핑몰 중엔 입점 업체별로 반품 불가, 반품 수수료 청구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기준을 적용하는 곳도 있기 때문.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와 해외의 온라인 쇼핑 거래 조건에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이용하려는 해외 쇼핑몰의 약관과 거래 조건, 소비자보호 정책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안전하고 합리적인 해외구매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을 통해 주요 해외 쇼핑몰 반품·환불 절차를 안내하고 있으며 불만 유형별 영문 메일 샘플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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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in1402 2016-12-03 16:52:10
저도 해외직구했다가 두번이나 낭패봤어요.. 탓하기보다 주문 전 본인이 철저하게 확인해보는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