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의 빛과 멋의 법등축제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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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의 빛과 멋의 법등축제가 열리다
  • 이서림
  • 승인 2013.01.1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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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력 4월 8일은 불교의 창시자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인 석가탄신일이다. 이와 비슷한 날이 원불교에도 있다. 바로 4월 28일 대각개교절(大覺開敎節)이다. 원불교의 대각개교절을 기념한 제4회 법등축제가 전북 익산시에 위치한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이 행사에는 민속놀이를 하는 아이들, 전래동화 속 주인공, 곤충 등을 형상화한 20여 개의 등불을 우리나라 전통 한지로 제작해 원불교 중앙총부 내에 전시되었다. 법등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점등된다.

원광대학교 한상준(25) 씨는 여자 친구와 법등축제를 방문했다. 한 씨는 이 행사가 매년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는 “여자 친구와 함께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니 배경이 정말 예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법등 만들기, 꽃꽂이 등 여러 가지 체험 행사도 마련되어 있었다. 자신이 직접 체험한 완성품은 본인이 가지고 갈 수 있으며, 모든 체험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었다. 원불교 중앙총부 관계자에 따르면, 원불교는 보은, 은혜, 감사하는 마음을 내세워 이런 나눔 행사를 한다고 한다.

꽃꽂이를 직접 체험한 할머니 한 분은 꽃꽂이가 생각보다 어렵다며 “이건 결과물보다 마음이 중요한 것이야”라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임한임(22) 씨는 학교 바로 옆이 원불교 중앙총부라서 산책도 할 겸 법등축제를 방문했다. 임 씨는 법등축제라서 법등만 있을 줄 알았는데 많은 체험 행사가 있어서 좋은 것 같다며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아 재미있네요”라고 말했다.

임 씨와 함께 온 한현숙(20) 씨는 밤에 불이 켜진 법등은 한지의 은은한 색 때문에 정말 예쁘다고 말했다. 그녀는 “법등의 색이 눈에 보이는 만큼 예쁘게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아쉬워요”라고 전했다.

원불교는 속명이 박중빈인 소태산(少太山) 대종사(大宗師)가 불교를 통해 깨달음을 얻어 파생된 종교로, 불교와는 또 다른 하나의 종교이다.

원불교는 우주의 궁극적인 진리인 ‘일원(一圓)의 진리’를 내세워 그것을 ‘일원상(○)’으로 나타내 종교의 상징으로 한다. 종교의 기념일에 있어서 불교의 석가탄신일이 석가모니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것이라면, 원불교의 대각개교절은 원불교 창시자가 깨달음을 얻어 원불교를 창시한 날을 기념한다. 이 점이 석가탄신일과 차이가 있다.

원불교는 1916년 처음 탄생하여 올해로 원기 96년을 맞이하였으며, 법등축제는 2007년부터 대각개교절을 기념하여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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