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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유라시아 대륙 밟으며 러시아의 힘과 부산의 미래를 봤다"[유라시아 원정대 동참기⑤] 55명 대원들의 19일간 감동과 사랑의 대장정 후기 / 박현주 기자
부산 김해 공항 입국장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유라시아 원정대 파이팅!”을 외치며 원정대원들은 단체 기념사진을 남기고 해산했다(사진: 부산 국제교류재단 제공).

지난 8월 3일 부산시 국제교류재단이 주관한 18박 19일간의 유라시아 원정을 모두 마친 뒤 54명의 원정대원들은 무사히 부산 땅을 밟았다. 입국장에서 기자는 고된 여정이 끝났다는 생각에 안도감과 동시에 진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그 오랜 원정 기간 동안 한 가족처럼 동거동락하며 지냈던 원정대원들과 헤어지려니 눈물이 핑 돌았다. 다른 대원들의 눈시울도 덩달아 붉어졌다. 우리는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부산에서 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그 약속대로 지금까지 원정 대원들과의 따뜻한 만남이 이어져오고 있다. 유라시아 원정은 ‘소중한 인연의 장’이었다. 과연 다른 대원들에게 유라시아 원정은 어떤 의미로 남아있을까?

블라디보스톡의 독수리 전망대에서 대학생팀 여자 원정대원들이 모여 포즈를 취했다(사진: 취재기자 박현주).

대학생팀에서 행사 진행과 숙박 관리를 담당한 김경주(22) 대원은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시베리아 대륙과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무지개, 솜사탕 같이 새하얀 구름을 보면서 진짜 러시아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김 대원은 “특히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 불편한 것도, 힘든 것도 잊고 잘 지냈기 때문에 러시아가 행복한 추억으로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혜(23) 대원은 대학생팀에서 행사 진행과 통역을 맡았다. 그에게는 원정대의 모든 순간이 다 소중했다. 부산항에서 한나라 호가 뱃고동소리를 울리며 출발하던 순간, 블라디보스톡에 첫 발을 내딛던 순간, 지구의 눈이라 불리는 바이칼 호수에 발을 담그던 순간, 러시아 친구들 앞에서 '부산'을 주제로 발표하던 순간, 유라시아 분기점에서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의 리본을 매던 순간, 빼쩨르(상트페테르부르크의 별칭)의 하늘을 넋 놓고 바라보던 순간, 원정이 끝나고 수고했다며 서로를 꼭 안아주던 순간들을 정 대원은 모두 영화의 한 장면들처럼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정 대원은 “소중한 순간들을 같이 고생하며 함께해준 55명의 원정대 한 분 한 분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원정은 끝이 났지만 유라시아로 나아가는 부산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정식 당일 선서를 하고 있는 정희주 대원과 장하용 대원(사진: 부산 국제교류재단 제공).

대학생팀의 정희주(23) 대원은 출정식부터 원정대를 대표해 선서, 행사 진행, 기차 내 생활 관리를 담당했다. 정 대원은 단순히 러시아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유라시아 원정대에 지원했단다. 그러나 자신이 얻어 온 것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다고. 그는 이번 원정이 유라시아의 가치를 알게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했기에 의미가 유별나다고 생각한다.학교에서 해양물류를 전공하는 정 대원은 특히 유라시아 물류 루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으나 일정 상 시베리아 횡단열차 안에서 창문 너머로 러시아의 철도 물류 상황을 제한적으로 관찰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다. 정 대원은 “이번 원정대 활동을 계기로 부산이 러시아와 문화적 교류는 물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경제적 교류도 활성화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강다현(22) 대원은 대학생팀에서 행사 진행과 대원들의 건강관리를 맡았다. 그녀는 평소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라인 러시아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이번 대장정을 통해서 앞으로 어떠한 도전도 가능할 것 같은 용기를 얻은 것이 큰 수확이라고 자랑한다. 강다현 대원은 “러시아에 비하면 대한민국은 작은 영토를 가진 나라이지만 K-POP과 한국의 여러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직접 보고 느끼며 강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팀에서 행사 진행과 통역을 담당하고 현재 모스크바의 한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이소진(24) 대원도 “모두가 여러 번의 행사로 힘들게 보냈지만 누구도 찡그린 표정 없이 러시아에서 함께 재밌는 에피소드를 만들어 나갔던 것 같다. 특히 (길고긴 기차여행 중) 기차 안에서는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시간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마음이 풍요로워짐을 느낄 수 있었던 원정이었고, 러시아와 부산은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친구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부산데이 행사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뒤 대학생팀 모두가 함께 모여 기념촬영했다(사진: 취재기자 박현주).
대학생팀에서 행사 진행과 치안 관리를 맡았던 김승유 대원은 평소 즐겨 쓰는 ‘시’를 통해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사진: 김승유 대원 제공).

대학생팀에서 행사 진행과 영상 촬영을 맡았던 김도현(21) 대원에게 유라시아 부산 원정대는 난생 처음으로 도전했던 대외활동이었다. 김 대원은 “지금은 원정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자신감 덕분에 다른 대외활동에 지원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생팀에서 행사 진행과 기차 내 생활 관리를 맡았던 이태옥(27) 대원은 유라시아 원정의 최대 장점으로 한국에 대한 러시아 사람들의 인식과 러시아 문화에 대해 알 게 된 것을 꼽았다.

허상원(23) 대원은 대학생팀에서 행사 진행과 대원들의 건강관리를 담당했다. 허 대원은 유라시아 원정을 통해서 민간 외교 사절의 의미를 깨달은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고 행복이었다고 했다. 허 대원은 “갖은 고생 끝에 찾아온 우리를 따뜻하게 반겨주는 러시아 사람들의 마음에 크게 감동했으며, 그것을 계기로 러시아라는 나라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얘기했다.

대학생팀에서 행사 진행과 숙박 관리, 통역을 맡았던 유기훈(27) 대원은 러시아 여행을 통해서 오히려 한국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졌다. 유 대원은 “러시아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갖는 애정을 느꼈고, 그래서 한국과 우리 부산의 위상을 더욱더 드높이고 돌아온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버스 안에서 대기 중인 문도영 대원과 김부경 대원(사진: 문도영 대원 제공).

성인팀에서 행사 진행을 돕고 숙박 관리를 맡았던 문도영(27) 대원은 러시아 여행을 통해서 러시아에 대한 편견을 깬 것이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 문 대원은 백인 인종주의자들인 스킨헤드가 러시아에 있다는 것과 차가운 러시아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으로 러시아가 무서운 나라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러시아에 대한 고정 관념은 이번 여행을 통해서 러시아 사람들의 친절함과 한국에 대한 호의를 느끼면서 완전히 깨졌다. 문 대원은 “러시아로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유라시아 부산 원정대 참여를 계기로 최근 부산 국제 교류재단에서 러시아어를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얘기했다.

성인팀에서 행사 진행을 돕고 기차 내 생활 관리를 맡았던 김부경(27) 대원은 지구 땅의 4분의 1을 차지한 대륙 국가라는 러시아의 그 어떤 카리스마가 그를 유라시아 원정대로 유인했다고 고백했다. 그의 기대는 충족되고도 남았다. 러시아의 장대한 역사, 원대한 경치, 그것들을 담은 박물관들이 깊은 인상을 그에게 남겼다. 특히 김부경 대원은 다분히 한국의 서민들 삶과 비슷한 기차에서의 추억이 가장 인상에 남았다. 김 대원은 “목표만보고 달리다 간혹 현재를 잊고 사는 나에게 유라시아 원정은 삶의 순간 그 자체가 아름다운 여정임을 내게 상기시켜주었다”고 말했다.

이르쿠츠크 시의 ‘영원의 불꽃’ 앞에서 기자와 강성보 시빅뉴스 논설주간, 정지혜 , 정희주 대원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사진: 부산 국제교류재단 제공).

기자와 동행 취재하며 숙박 관리팀의 팀장을 맡았던 강성보 본지 논설주간은 이번 원정대의 고된 일정이 연령 때문에 육체적으로 쉽지 않았음을 토로했다. 그러나 이번 유라시아 원정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과 정감 넘치는 즐거움이었다고. 강 주간은 “이번 유라시아 원정대 참가의 최대 소득은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는 사실이다. 인격적으로 존경할만한 훌륭한 분들과 깊이 사귀고 깊은 우정을 나눴다”고 말했다.

노보시비르스크의 부산 영화제에서 한국 전통 춤의 흥과 멋을 뽐내는 강현옥 대원(사진: 부산 국제교류재단 제공).

원정 기간 중 문화 공연을 전담했던 창원대 무용학과 강현옥 교수는 러시아가 과거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무언가 러시아는 우리나라보다 생활수준이 낮거나 문화 수준이 뒤떨어질 것이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강 교수는 처절한 역사를 잘 극복해서 순수 러시아 문화유산을 잘 지키고 있는 러시아로부터 문화적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강 교수는 “우리가 러시아와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르쿠츠크로 향하는 열차 안에서 정미경 대원이 열정적인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부산 국제교류재단 제공).

성인팀에서 행사를 돕고 강연하며 원정 기간 중 자신의 블로그에 원정 후기글을 연재했던 자유기고가 정미경(53) 대원은 시베리아를 횡단한 기차를 탄 것을 최고의 경험으로 꼽았다. 아무나 오를 수 없는 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나라 호를 타고 부산을 출발, 블라디보스톡까지 동해를 항해한 순간도 정 대원에게 멋진 추억으로 남았다. 정 대원에게 유라시아 원정을 통해 만난 러시아는 짜릿하면서도 아주 매혹적이었고, 말이 통하지 않아 그저 씨익 웃던 러시아 사람들의 얼굴은 차가운 러시아의 이미지를 깨트리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무엇보다도 유라시아 원정길에서 만난 가장 소중한 인연은 바로 부산원정대로 만난 우리 55명의 원정대원들”이라고 강조했다.

유라시아 원정 내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열심히 촬영과 편집에 임했던 류윤선 대원(사진: 류윤선 원정대원 제공).
유라시아 원정 내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열심히 촬영과 편집에 임했던 신창훈 대원(사진: 류윤선 원정대원 제공).

성인팀에서 행사 진행을 돕고 촬영을 하며 촬영 담당 ‘프로덕션 리뷰’를 보조했던 류윤선(44) 대원은 평소에 러시아 음악을 즐겨 들었다. 그에게 러시아는 정서적으로 서양문화권에 속하는 먼 나라였다. 류 대원은 유라시아 원정을 통해서 멀던 러시아를 가깝게 보고 자세히 알고 싶다는 기대를 가졌다. 그래서 이번 여정은 그의 기대에 대한 대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었다. 류 대원은 “끝없이 펼쳐진 광야를 밤낮 없이 달리는 횡단열차에서 만난 친절하고 여유 있는 러시아인들의 모습에서 우리 한민족과 함께 벌판을 누비고 다니던 유라시아인의 기개를 느낄 수 있었고, 그들이 드넓은 초목과 눈 덮인 평원을 노래할 때, 먼 훗날 러시아와 한국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프로덕션 리뷰의 신창훈(38) 감독은 운영진으로 참여해 행사 진행을 돕고 영상 촬영과 편집을 맡았다. 신 감독은 평소에 생각하는 러시아와 직접 본 러시아가 매우 달랐다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만난 러시아 사람들은 다정했고 러시아는 따뜻한 나라였다. 김 감독은 “외국에 나가면 이질감이 크게 느껴지는데, 러시아라는 큰 땅덩어리 안에서 어울려 사는 러시아인, 고려인 등 다양한 민족들을 보니까 그런 이질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한나라호 승선 이튿날, 선내에서 정하용 박사가 유라시아 시대 항만물류 분야에 대해 열띤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 부산 국제교류재단 제공).

한국항만연수원의 장하용(40) 박사는 치안 관리와 더불어 물류 강연과 부산 소개 발표 등을 담당했다. 특히 장 박사는 유리시아 원정을 준비하던 기간에 넷째를 득녀해서 이름을 ‘유라’로 지었다고 한다. 장 박사는 우리나라가 대륙의 변방에서 중심이 되려면 유라시아로 나가야 하며, 그래야 유라시아가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경제 신영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디. 장 박사는 “개척 정신인 '유라시아 마인드'를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고취하고, 시베리아 횡단철도 상의 주요 도시 간 실제적인 상호협력 방안, 교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대성당 앞에서 운영진들과 성인팀, 대학생팀 원정 대원들이 모여 행복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겼다(사진: 부산 국제교류재단 제공).

부산시청 국제통상진흥과 배홍권 사무관(27)은 운영진으로 원정에 참여해 행사 준비부터 진행까지 모든 궂은일을 도맡았다. 55명의 원정대원이 18박 19일동안 무사히 원정을 마쳐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었다고. 부산 원정대 기획 단계에서 그는 가시적인 성과가 즉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18박 19일 원정 기간을 운영하면서, 그는 러시아와 한국 대학생들이 함께 교류하는 모습을 보고 원정대가 주는 효과가 정말 크다는 것을 체험했다. 배 사무관은 “당장 눈앞의 작은 돈이나 이익을 위한 경제적 교류보다 오히려 문화 교류, 청소년 교류가 장차 부산과 러시아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운영진 중에는 통역과 행사 진행을 맡은 부산 국제교류재단의 손희승(30) 주임이 있었다. 손 주임은 19일짜리 거대 행사를 준비하는 동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힘이 들었다고 했다. 이제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 지금 그는 커다란 희열과 감동을 느끼고 있다. 그는 유라시아 대륙을 향해 힘차게 내딛었던 원정대의 소중한 발걸음이 향후 유라시아 관문도시 부산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그는 “유라시아 원정대의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 유라시아 부산 원정대가 영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인팀에서 문화탐방 중 행사 진행을 돕고 일반팀 남자 대원들의 관리를 맡은 김두하(63) 대원은 마지막 기착지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문화적 충격의 잔상이 아직까지도 두 눈에 아른거린다. 그는 연장자로서 쉽지 않은 대장정 중에도 모두 묵묵히 각자의 임부를 다한 원정대원 모두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그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김 대원은 “우리가 타고 갔던 시베리아 열차가 그 추운 대지 위를 가로질러 횡단해가듯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을 것임을 확신했다”고 전했다.

하바롭스크 환영식에서 이정순 대원과 반수정 대원이 러시아 사람들과 어울려 노래하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사진: 부산 국제교류재단 제공).

이정순(56) 대원은 성인팀에서 숙박 관리와 행사 진행을 도왔고, 환영식 때는 하모니카 연주로 재능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펼쳤다. 이 대원은 유라시아 대장정을 마친 지 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그때의 감동에 잠겨 있다. 그녀는 러시아의 각 도시를 방문하며 지날 때마다 정부 관계 직원들의 환영식과 끝없는 야생화가 펼쳐진 대지 위를 달리는 열차 안에서의 좋았던 추억들, 모든 대원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과 헌신, 아름다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하늘과 도시문화, 한국 음식을 나눠 먹고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적어 줬을 때 좋아하던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가슴 뭉클한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정순 대원은 “이제 TV에서 러시아 소식이 나오면 귀가 쫑긋해질 만큼 러시아통이 됐다”고 말했다.

반수정(59) 대원은 성인팀에서 행사 진행을 돕고 문화탐방 중 일반 여자 대원들 관리를 맡았다. 반 대원은 여정의 모든 게 낭만적인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녀에게 유라시아 원정은 인생에 굵직하게 자리매김한 청춘 수학여행단 같았다. 그녀는 동료 원정대원들과 운영진들에게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아름다운 시와 같은 감상 소감을 전해왔다.

“출발할 때 보았던 부산항의 아름다웠던 운치, 한나라 호에서 감상했던 칠흑 같은 밤바다와 엷은 구름 사이로 맑게 빛나던 달과 별, 횡단 열차에서의 돈독하고 즐거웠던 시간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예술작품 같았던 거리 풍경들, 활자에서만 보았던 아무르강, 바이칼호, 유라시아 분기점까지, 어느 것 하나 감격스럽지 않은 것이 없었고, 특히 멋진 사람들과 그 자리에 함께했기에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 

취재기자 박현주  reporter1@civic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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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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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꿀 2017-01-18 16:16:09

    원정이 끝난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는데 기사를 보니 그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원정 기간중에 수없이 외쳤지만 다시 한 번 유라시아부산원정대 화이팅!!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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