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중학생 응답자들, 국어를 좋아하고 수학은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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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중학생 응답자들, 국어를 좋아하고 수학은 싫어한다
  • 하봉우
  • 승인 2013.01.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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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인 조사 대상자들은 국어, 영어, 수학 중에서 국어를 가장 선호하며, 이들의 대부분이 재미있는 수업과 높은 성적을 국어를 선호하는 이유로 꼽았다.

'CIVICnews'가 지난 달 25일부터 26일까지 한 중학교의 남녀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표1>에 나타난 것처럼 조사 대상자의 64%가 국어가 좋다고 응답했다. 그리고 31%는 영어가 좋다고 응답했고, 30%는 수학이 좋다고 응답했다.

국어를 선호하는 학생들에게 여러 이유를 각각 질문한 결과, <표2>처럼 조사대상자의 93.4%가 수업이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90.6%는 성적이 높게 나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동래여자중학교에 다니는 최진아(16) 양은 항상 국어 성적이 높게 나온다. 최 양은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성적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 양은 “성적이 높게 나오는 과목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원하는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서도 성적은 중요하니까요”라고 말했다.

대연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민(15) 군은 국어 시간이 가장 즐겁다고 말했다. 이 군은 국어 시간에 발표와 글짓기 등을 해 보면서, 국어에 재미를 느끼고 공부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다고 했다. 이 군은 “수학, 영어같은 과목은 수업이 지루하고 어렵기 때문에, 딱히 열심히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겨요. 이 과목들을 수업할 시간에 차라리 국어 수업을 해 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성별에 따른 국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표3>에 나타난 것처럼 조사 대상자 중 여학생은 80.9%가 국어가 좋다고 응답했고, 남학생은 49.1%가 국어가 좋다고 응답했다. 이는 남자 중학생들보다 여자 중학생들이 국어를 더 선호하며, 동시에 대부분의 여자 중학생들이 국어를 선호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부곡여자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박민지(15) 양은 남학생들은 수학이나 과학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많은 반면, 자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국어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박 양은 “제가 다니는 중학교는 남녀 공학이 아니라 남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은 학원에서 봐요.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평소 어떤 과목이 좋다고 대놓고 말하진 않지만, 수업 시간에 표정이나 열심히 하려는 모습, 성적같은 것들을 보면 서로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반면에 국어, 영어, 수학 세 과목에 대한 비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46%가 수학이 싫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의 18%는 수학을, 45%는 영어를 싫어한다고 각각 응답했다.

수학을 선호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그 이유를 질문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80.4%가 수업이 재미없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조사 대상자의 73.9%가 장래 희망과 관련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남천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안재현(16) 군은 수학은 정말 듣고 싶지 않는 수업이라고 한다. 안 군은 수학 시간에 잠을 자거나 휴대폰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안 군은 “솔직히 수학 시간은 시간 때우기죠. 선생님 눈치를 보면서 ‘오늘은 또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하고 생각해요. 딱히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어렵고 이해가 안돼 재미가 없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부가적으로, 반 평균 등수가 21등부터 31등 이하인 하위권 학생들에게 과목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질문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73.3%가 선생님이 싫어서라고 답했다. 이 결과는 성적이 낮은 학생일수록 ‘선생님을 싫어해서’ 그 과목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경향을 보여준다.

동래여자중학교의 한 학교 관계자는 어떤 과목에 대한 흥미도가 선호도와 비례 관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과목이든 학생들이 흥미를 가져야 그 과목을 재미있게 느끼고 성적도 좋게 받는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면 결국 그 과목을 좋아하게 될 것이고요”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집방법은 군집표집법이고, 조사 대상은 진주동중학교에 재학 중인 100명의 학생들이다. 이들 중 남학생은 53%이고 여학생은 47%이다. 1학년은 35%이고 2학년은 31%, 3학년은 34%이다. 이는 성별과 학년 비율이 각각 비슷하므로 중․소도시 중학생의 인구학적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고 오차범위는 ±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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