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고등학생들,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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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고등학생들,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다
  • 최준성
  • 승인 2013.01.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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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의 범인은 중학생 아들이었다. 그 원인은 진로 문제로 인한 ‘성적(成績)스트레스’였다고 언론이 보도했다.
씨빅(CIVIC) 뉴스가 부산 시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설문에 응한 학생들의 반 이상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 원인으로는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표1>에 따르면, ‘현재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16%가 ‘매우 그렇다’, 46%가 ‘그렇다’라고 답변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의견이 조사 대상자의 62%를 차지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최서린(19) 양은 “다가오는 수학 능력 시험 때문에 특히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표2>에 의하면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가?’라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의 75%가 ‘많다’고 응답했다. 결과적으로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는 ‘외모(45%)', ‘이성 친구(16%)’, '용돈(11%)’ 등의 다른 원인에 비해 ‘성적’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한 학생은 “사실상 학생들은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많을 수밖에 없어요, 공부만 강조하는 이런 사회 현실이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학생 중 성적 하위권자가 79.3%, 상위권자가 58.3%로 비교적 하위권 성적의 학생이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밖에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다고 답한 응답자 중 여학생은 58%, 남학생은 32%로 여학생이 남학생이 비해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으로 ‘집중력 저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55%였다. ‘보통’이라고 답변한 25%와 합하면 응답자의 80%가 스트레스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된다고 답하며 스트레스 증상으로 ‘집중력 저하’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또한,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이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으로 ‘감정적 변화(70%)’와 ‘성적 저하(73%)’를 꼽았다. 반면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65%가 ‘적다’라고 답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는 등의 ‘문화생활’을 활용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8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친구들과 교제’를 활용한다는 응답자가 69%였다.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활용한다는 응답자 중 이성 교제를 하고 있는 학생은 3.5%이고 이성 교제를 하고 있지 않은 학생은 96.5%였다. 이를 통해, 애인이 없는 학생이 애인이 있는 학생에 비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가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10월 25일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부산 시내 인문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남녀 각각 50명씩 총 100명을 군집표집 방법을 사용하여 실시되었으며, 학년별 비율이 1학년 32%, 2학년 32%, 3학년 36%로 대표성에 큰 문제가 없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9.7%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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