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배급사 리셉션은 사라져도 해운대의 밤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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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배급사 리셉션은 사라져도 해운대의 밤은 뜨겁다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10.11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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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특집]김영란법 여파에도 영화단체·해외 국가 리셉션은 연일 성황 / 정혜리 기자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서 이두용 감독이 디렉터스 체어에 앉아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핵심 행사로 제작자, 투자자 등 한국영화계 안팎의 관계자들을 참여하는 대규모 배급사의 리셉션이 첫손으로 꼽힌다. 하지만 김영란법의 여파로 올해는 이 행사들이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아쉬워할 것은 없다. 올해 영화제에선 영화 단체와 해외 국가의 리셉션이 그 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

올해 처음으로 열린 리셉션은 지난 7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주관으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영화의 밤’이다. 한국영화의 밤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부산을 찾은 전 세계 영화인들을 초청해 한국영화의 성과를 축하하고 교류를 도모하는 자리로 영화진흥위원회가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행사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인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은 “이 자리를 찾아주신 국내외 영화인들 한 분 한 분이 우리 한국영화를 올해에도 빛나도록 힘 써주신 분들”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부산국제영화제가 주관한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도 열렸다. 부산 해운대구의 호텔 파크하얏트부산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는 올해 초청감독인 이두용 감독에게 디렉터스 체어가 헌정됐고, 이 감독의 걸작 <최후의 증인> 원작자인 김성종 작가, 배우 최불암, 양택조 등 많은 영화인이 자리해 회고전을 축하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매해 회고전 인물을 정해 대표작을 상영하는데 올해에는 이두용 감독의 영화 8편을 상영한다. 이 자리에서 이두용 감독은 “오늘은 내 인생의 전환점과도 같은 날”이라고 감격스러워 했다.

'#I SUPPORT BIFF NIGHT' 리셉션을 찾은 김기덕 감독이 외국 영화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I SUPPORT BIFF NIGHT'에 배우 유지태 씨가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 부산국제영화제 제공).

8일에는 해운대 노보텔 호텔에서 2016 아시아필름마켓 개막 리셉션과 부산파크하얏트에서 ‘프랑스의 밤’ 행사가 열렸고, 9일에는 그랜드호텔에서 ‘대만 영화의 밤’이 열렸다. 특히 9일 영화의전당 BIFF힐 1층에서 열린 '#I SUPPORT BIFF NIGHT'에서는 김기덕 , 김조광수, 허우 샤오시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국내외 감독과, 배우 문소리, 유지태 등 영화인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은 부산 영화제의 독립성을 지지하는  발언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 대해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 열기가 너무 뜨거워서 리셉션 중에서는 가히 역대급”이라고 전할 만큼 이날 분출된 영화인들의 에너지가 컸다는 후문.

10일 밤에는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한국독립영화인의 밤'이 나비호텔 옥상에서 열렸고, 11일에는 '영화감독의 밤'이 열렸다. 영화제 리셉션 중 가장 재미있기로 소문난 와이드앵글 파티는 12일 부산국제영화제 주최로 열린다.

김영란법의 여파로 CJ E&M, 쇼박스, 롯데시네마,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는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공식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지만 이처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국가별 파티가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흐름에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는 “올해 부산영화제에서는 김영란법의 여파로 국내 대형 배급사들의 리셉션이 대부분 취소되었다. 하지만, 부산영화제를 자국영화 해외진출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려는 국가들의 리셉션이 크게 늘어났다. 일본, 프랑스, 대만, 베트남, 독일, 콜롬비아, 필리핀, 호주, 인도네시아 등의 영화진흥기구들이 부산에서 리셉션을 열고 자국 영화의 홍보와 교류를 꾀하고 있는 것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흐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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