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부산국제영화제, 톱스타 대거 등장해 분위기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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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부산국제영화제, 톱스타 대거 등장해 분위기 반전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6.10.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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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특집]손예진·김태리·정우성·주지훈, '관객과 만남' 참여에 영화팬 환호 / 정인혜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인 가운데, 유명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다소 썰렁했던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초반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던 영화제는 3일차인 지난 8일 A급 스타들의 출동으로 활기를 되살렸다. 이날 배우 손예진, 김태리, 정우성 등은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을 찾아 관객들을 만났다.

부산국제영화제 3일차, 배우 손예진이 오픈토크에 참석했다(사진: 취재기자 정인혜).

손예진은 이날 오후 1시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에서 관객과 함께하는 오픈토크에 참석했다. 손예진이 출연한 영화 <덕혜옹주>는 올여름 개봉해 관객 수 560만을 돌파하는 등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덕혜옹주>를 촬영한 소감에 대해 손예진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배우로서 온 힘을 쏟아부어 찍었을 뿐 아니라 보람을 느끼게 한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이에 대해 손예진은 “20대의 나보다 30대인 지금의 모습에 더욱 애정을 느낀다”고 나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20대였으면 <덕혜옹주>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동안 연기하면서 느끼고 배워왔던 것들이 덕혜옹주 역에 응축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충무로 최고 신인으로 떠오른 김태리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관객들과 만났다(사진: 취재기자 정인혜).

이어 <아가씨>의 김태리가 바통을 받았다. 이날 김태리는 영화 <아가씨>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해 관객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이어갔다.

김태리는 수수한 복장으로 임승용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충무로 최고 신인으로 떠오른 그는 환한 미소와 함께 겸손한 태도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태리는 “항상 관객으로서 찾았던 영화제에 배우로서 참가하게 돼 기분이 좋다”며 “좋은 관객들을 만나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속 상대 배우 김민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희를 ‘고양이’라고 표현한 그는 “김민희 선배님이 현장에 자기만의 공간을 두고 계셨다.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그 자리에는 감독님도 못 앉게 했다. 그곳에서 촬영을 준비하는 선배님을 보면 꼭 고양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 촬영현장을 회상했다. 

자리에 함께 참석한 임승용 대표는 "이제 막 첫 작품을 뗀 여배우다. 현재의 김태리보다 앞으로의 김태리를 더 기대해 달라"고 응원의 말을 잊지 않았다.

영화 <아수라> 팀도 영화제를 찾았다. 왼쪽부터 배우 정만식,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김성수 감독(사진: 취재기자 정인혜).

올해 상반기 영화계를 수놓은 두 여배우가 떠난 무대에는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아수라> 팀이 올랐다.

<아수라>의 주연 배우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김성수 감독은 이날 두레라움홀에서 무대인사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들의 모습이 하나둘씩 보이자 조용했던 이곳은 팬들의 환호로 가득 찼다.

정우성은 “뜨겁게 맞아줘서 감사하다. 폭력성 논란의 중심에 선 아수라”라며 재치있는 인사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아수라>는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등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강도 높은 폭력 묘사로 개봉 전부터 화제와 논란이 인 바 있다. 주연 배우들의 뛰어난 액션 연기와 감독의 화려한 연출력에 높은 평가를 주는 관객들도 있었지만, “스토리가 볼품없다”거나 “영화 <신세계>의 아류작”이라고 혹평하는 관객들도 적지 않았다.

이 같은 논란을 인식한 듯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부탁했다. 주지훈은 “막내인 저를 포함해 모든 배우가 목숨을 걸고 찍었고 결과물도 만족스럽다”며 “장르성이 짙은 부분은 영화적 기법으로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정만식은 “호기심이 많아 댓글을 읽었는데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영화 찍을 때 많이 두들겨 맞았으니 이제 약 좀 발라 달라”며 재치있게 응수해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충무로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한 덕분인지 이날 영화제에는 전날과 다르게 활기가 넘쳐났다(사진: 취재기자 정인혜).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 폐막식까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메가박스해운대,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등 34개 스크린에서 69개국 301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팬들은 기간 중 관객과의 대화, 야외무대인사, 오픈 토크 등의 행사를 통해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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