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배우자는 첫 경험자 아니어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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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배우자는 첫 경험자 아니어도 OK
  • civicnews
  • 승인 2013.01.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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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2010년) CIVICnews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부산 지역 대학생들은 결혼을 했을 때 배우자가 첫 경험이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질문 중 ‘결혼을 했을 때 남편(혹은 부인)이 첫 경험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질문이 5점 만점에 평균 3.58점으로 조사 질문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조사 대상자들은 ‘내가 사귀는 이성이 내가 첫 경험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질문에는 평균 2.85점으로 배우자가 첫 경험이 아니라도 상관없다는 질문보다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 1점에 근접할수록 그 질문을 부정하는 것이고 5점에 근접할수록 긍정하는 것이다.
 

이는 결혼 전에 사귀는 이성이 첫 경험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결혼을 했을 때 배우자는 첫 경험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이 결과를 응답자의 빈도 퍼센트로 분석했을 때, 결혼을 했을 때 배우자가 첫 경험이었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조사 대상자 중 개신교인 사람은 4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다른 종교에서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천주교 25%, 불교 15.4%, 무교 15.%로 개신교인 사람보다 낮았다.
 

직장인 설보현(23) 씨는 결혼 전에 연애할 때는 아직 어리니까 사귀는 상대가 처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이가 더 들어서 결혼을 할 때는 배우자가 처음이 아닌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오히려 결혼했을 때 배우자가 성 경험이 없으면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고 의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사 질문 중 평균 점수가 가장 낮게 나타난 것은 ‘애정 없는 육체관계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는 질문이었다. 이 질문의 평균 점수는 2.43점으로 조사 대상자들이 가장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처음 본 이성이라도 육체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질문은 평균이 2.53점으로 애정 없는 육체관계 다음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동거, 혼전순결에 대해서는 비슷한 의견을 보였으나 애정 없는 육체관계, 낙태, 처음 본 이성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는 나이, 성별 등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애정 없는 육체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39.8%가 안 된다고 답한 반면에 여성 응답자는 75.3%가 안 된다고 답했다. 또한, 저소득층 응답자의 49.2%, 고소득층 응답자의 55.2%가 안 된다고 답한 반면에, 중산층 응답자는 81.3%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응답자보다 높았다. 지금까지 사귄 이성의 수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1명 이하와 교제한 사람 중 9.3%가 애정 없는 육체관계가 가능하다고 답한 반면에, 4명 이상과 교제한 사람 중 31.5%는 가능하다고 답했다.
 

처음 본 이성과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47%가 그렇다고 답했고 여성 응답자는 10.4%로 남성보다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20세에서 21세는 15.2%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에 24세 이상은 38.6%가 그렇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낙태를 해도 괜찮다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의 39.8%는 안 된다고 답한 반면에 여성 응답자는 14.3%가 안 된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성에 대해 개방적이고, 또한 나이가 많을수록, 연애 경험이 많을수록 성에 대해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수적으로 ‘성(sex)하면 떠오르는 단어’에 대한 질문에는 사랑이 36.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남녀가 9.4%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부산 지역 대학교 2곳에서 교양수업 2개를 군집표집방법으로 골라 그 중 135명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여 진행되었다. 남녀 비율은 51.9%, 48.1%였고, 학년 비율은 1학년 23.8%, 2학년 35.6%, 3학년 27.5%, 4학년 13.1% 등으로 나타나 인구변인의 대표성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7.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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