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결혼관 조사결과 : 여학생들, 결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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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결혼관 조사결과 : 여학생들, 결혼하고 싶다
  • 이용전
  • 승인 2013.01.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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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대학생들은 결혼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IVICnews가 지난 11월(2010년) 실시한 부산시 대학생들의 결혼에 대한 인식 조사에 의하면, 결혼을 하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74.8%가 그렇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가 5%였다.

그러나 결혼 조건에 대해서는 남자와 여자의 의견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결혼 조건으로 직업에 대한 질문에 남자 응답자의 57.8%, 여자 응답자의 91.1%가 상대방의 직업을 더욱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상대방의 집안에 대한 질문에도 남자 응답자의 21.9%, 여자 응답자의 48.2%가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자가 상대방의 집안을 더욱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학벌에 대한 질문에도 남자 응답자의 18.8%가, 여자 응답자의 37.5%가 고려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이 역시도 여자가 더욱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외모에 대한 조건은 남자 응답자의 68.8%, 여자 응답자의 33.9%가 결혼 상대의 외모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기독교인의 72.7%가 결혼 조건으로 상대방의 종교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 능력 있는 젊은이들의 결혼에 대한 기피 현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기성 언론에서는 골드미스를 거론하며 능력 있는 젊은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는 내용을 많이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는 그런 사람들이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학교 배수진(21) 씨는 “나는 직장에서 어느 정도 안정적인 자리를 잡고 나면 결혼을 하고 싶다. 아이 문제도 있지만 젊을 때만 누릴 수 있는 신혼 생활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싱싱한 신혼 생활을 오랫동안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경성대학교 박현진(25) 씨는 “골드미스를 꿈꾸는 여자들이 많은 줄 알았는데 주변의 여자들에게 물어보면 막상 골드미스를 희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내 주변 대부분의 여자들은 오히려 빨리 결혼을 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며 기성 언론에서 과장해서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이원현(23) 씨는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인 것 같다. 누군가가 곁에 있는 것은 특별하고 의미 있는 일이지만, 결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게다가 나이가 들면서 주변의 압박으로 인해 대충 조건 맞춰서 결혼하는 것은 더욱 반대다”라고 말하며 결혼을 위한 결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결혼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는 사랑, 축복, 햇살과 같은 낭만적인 대답이 가장 많았다. 구속, 무덤, 창살 없는 감옥 등 부정적인 대답도 조사되었다. 또한 책임감, 신뢰, 제테크 등의 현실적인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부산 시내 대학교 두 곳을 선정해 군집 표집법으로 159명의 학생을 뽑아 진행되었다. 남녀 비율은 남자 49.1%, 여자 50.9%였고, 학년 비율은 1학년 32.1%, 2학년 28.9%, 3학년 23.3%, 4학년 15.7%로 인구변인은 대체로 일반적인 대학생을 대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조사는 95%의 신뢰수준에 ±7.7%의 오차범위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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