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점점 세계화되면서 영어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매년 ‘영어 정복’의 꿈을 가지고 해외로 어학연수를 떠난다.
특히, 취업과 맞물려있는 대학생들은 어학연수를 취업을 위한 필수 코스로 여길만큼 그 관심이 대단하다.
한동대학교에 재학 중인 조아라(21) 씨는 “단기 어학연수라도 기회만 된다면 꼭 갈거에요. 언어는 책자로 공부하는 것보다 직접 그 환경에서 생활하며 피부로 느껴야 실력이 향상되는거죠”라고 말했다.
미국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다녀온 오지민(21) 씨도 “영어는 앉아서 공부하는 이론 과목이 아니에요. 그 나라의 문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영어를 즐겁게 배워야 실력도 빨리 늘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오 씨는 짧은 시간에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지만 어학연수를 다녀오면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져서 예전보다 깊은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어학연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현재 휴학 중인 하진아(21) 씨는 굳이 어학연수를 가지 않아도 영어 공부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하 씨는 특히 요즘은 국내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서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강인한 의지만 있다면 해외 어학연수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하 씨는 어학연수가 돈이 많이 든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하 씨는 “이러한 현상이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네티즌 land는 매년 어학연수로 막대한 외화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네티즌은 “이러한 사람들 때문에 어학연수 성공으로 인재를 얻기보다는 어학연수 실패로 외화유출만 늘어나 국력낭비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