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4.5 지진 또 발생..."대형 지진 오는 게 아니냐" 불안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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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4.5 지진 또 발생..."대형 지진 오는 게 아니냐" 불안 가중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6.09.2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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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인근 발생, 부산 등 전국서 10여 초 감지...일부 학교 긴급귀가 조치 / 정인혜 기자
19일 20시 37분에 경북 경주 남남서쪽에서 발생한 지진(사진: 기상청 제공).

지난 12일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5.8의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 경주 인근에서 19일에도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8시 33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1㎞ 지역, 깊이 14㎞ 지점에서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은 이달 12일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이후 300여 차례 이어진 여진의 하나라고 밝혔다.

이날 4.5 지진은 그간 여진 가운데 규모가 최대였던, 12일 발생한 4.3 지진보다 규모가 더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그간 1.5∼3.0 규모 여진이 351차례 발생했으며 3.0∼4.0이 11차례, 4.0∼5.0이 2차례다.

지난 12일 본진이 난 지점부터 남쪽으로 3㎞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날 지진으로 부산 등지에선 약 10초간 진동이 감지됐고, 대구, 울산은 물론 멀리 서울에서도 감지됐다.

대학생 강기원(23, 부산 금정구 장전동) 씨는 “방에 앉아 있는데 집안 전체가 흔들리는 등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며 “지난 12일보다는 강도가 조금 약한 것으로 느껴지긴 했지만 일주일 사이 연속으로 몇 차례나 지진을 겪으니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김용조(53, 부산 북구 화명동) 씨도 “거실에서 TV로 야구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는데 소파가 좌우로 서너 차례 흔들렸다”며 “여진이 이렇게 강도가 높은데 더 큰 규모의 본격적인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까 두렵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선 카메라가 지진으로 흔들려 TV 중계 영상이 크게 요동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지진이 발생하자 야간 학습중인 학생들을 일단 운동장으로 대피시키고, 안정되면 귀가시키라고 각급 학교에 지시했다. 일부 학교는 자율학습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긴급 귀가시키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가로 여진이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지진동이 계속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예의 주시해 줄 것"을 국민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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