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 커피 애호가들은 '콜드브루'와 열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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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커피 애호가들은 '콜드브루'와 열애 중
  • 취재기자 박준우
  • 승인 2016.09.19 19:15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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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에서 장시간 우려내 원두 본연의 풍미 살려...커피 시장 경쟁 치열 / 박준우 기자
최근 떠오르는 커피 트렌드인 콜드브루(사진: vimeo 무료 이미지).

한국은 지금 명실상부한 ‘커피 공화국’이다.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마시는 커피는 평균 2.6잔으로 하루 식사 평균인 2.2끼를 뛰어넘었다. 밥은 굶어도 커피는 마시는 셈. 전문가들은 조만간 한국이 세계 커피 소비량 순위  10위 이내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런 대한민국의 커피시장을 이끄는 새로운 트렌드가 있다. 바로 ‘콜드브루’다.

콜드브루는 고온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일반적 방식과는 달리, 저온에서 최소 4시간에서 최대 14시간까지 우려내 만드는 커피를 말한다. 기존에 인기를 얻었던 아메리카노는 커피 맛이 일정한 대신 원두 자체가 지닌 풍미를 잃어버리는 반면, 콜드브루는 커피 원두가 지닌 맛과 향이 더 깊이 우러난다는 게 장점. 대학생 이채린(22, 부산 해운대구 우동) 씨는 “그동안 항상 아메리카노만 마셨는데 최근엔 콜드브루에 빠졌다”며 “언제나 일정한 맛인 아메리카노에 비해 콜드브루는 원두의 향이 잘 살아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콜드브루와 기존의 더치커피의 차이점이 모호하다는 일부 커피 애호가들의 주장도 있다. 개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주혜(25, 울산시 북구 호계동) 씨는 “콜드브루와 더치커피를 굳이 구분하자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의 차이”라며 “콜드브루는 우려내는 방식인 ‘침출식’이며, 더치커피는 한 방울씩 떨어트리는 ‘점적식‘”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미묘한 맛의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둘은 사실상 비슷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야쿠르트에서 찰스 바빈스키와 협업한 '콜드브루 by 바빈스키'(사진: 취재기자 박준우).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인 찰스 바빈스키(Charles Babinski)와의 협업을 통해 '콜드브루 by 바빈스키 아메리카노,' '라떼,' '앰플' 3종을 지난 3월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입소문을 타며 하루 평균 10만 개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월, 플래그십 매장인 ‘포스코 사거리점’이 콜드브루를 시범적으로 내놓은 투썸플레이스는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기본 음료 외에도 라떼에 연유를 첨가해 달콤하게 즐기는 '콜드브루 스위트라떼'와 ‘스파클링 콜드브루’ 등 신메뉴를 출시하며 콜드블루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후발주자인 스타벅스의 추격도 매섭다. 지난 4월 콜드브루를 100개 매장에서 처음 선보인 스타벅스는 해당 제품이 출시 한 달 만에 20만 잔이 넘게 팔리는 등 인기를 끌자 판매를 전국 800개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스타벅스코리아 홍보팀 이홍기 씨는 “이번에 처음으로 콜드브루를 출시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훨씬 좋고 긍정적이다”며 “당분간은 계속 콜드브루가 시장을 선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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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gustmd500 2016-09-29 11:47:17
콜드브루 아이스로먹으면 기분완전상쾌해지는걸 느낄수있더라구요ㅎㅎ

선리 2016-09-29 08:51:28
콜드브루 정말 맛있죠~ 요즘 즐겨먹고있어요

pretty공주 2016-09-28 16:46:13
커피 정말 좋아하는데 항상 아이스로 마시다,요새 가을날씨가 되어서 따뜻한 것으로 마시고 있어요.
니트에 청바지 입고 따뜻한 라떼를 마시는 가을이 참 좋아요

네루언니 2016-09-28 16:24:17
콜드브루 정말 미묘하게 아메리카노랑 다른 맛이라 끌려요~~요즘 커프계의 핫 이슈죠. 트랜디한 기사네요!

사이몬 2016-09-28 15:24:42
콜드브루 안먹어봤는데 사람들이 많이찾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