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남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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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남매가 있다
  • 최준성
  • 승인 2013.01.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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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만을 중시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위해 달려가는 사람도 있다

통계청 2008 한국사회지표에 따르면, 2008년 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83.8%였다. 고교생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는 셈이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대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동아대학교 여대생은 “실제로 대학에 와보니, 제가 꿈꾸던 대학과 실제 대학은 차이가 많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 이 여대생은 아직도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어떤 진로를 가야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맹목적으로 ‘스펙’만을 쌓아가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부경대학교 휴학 중인 변귀원 씨는 현재 아르바이트와 토익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변 씨는 토익 공부가 장기적으로는 외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단편적인 이유인 취업, 즉 ‘스펙’을 쌓기 위해 토익 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자신의 꿈을 찾지 못한 요즘 대학생들과는 달리,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한 남매가 있다.

오빠인 안재혁(27) 씨는 동의대학교 영화영상공학과에 재학 중 자퇴를 하고, 현재는 호산나 교회 방송실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동생 안지은(23) 씨 역시 다니던 경성대학교 의상디자인과를 자퇴하고 현재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안재혁 씨는 군 복무를 마치고 프로덕션 설립이라는 꿈을 확실히 정했다고 한다. 안 씨는 프로덕션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학문적인 이론보다 실무적인 실력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안 씨는 “제대 후, 막상 학교에 복학하니 학과 수업을 통해 제가 원하는 실무적인 실력을 배울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안 씨는 결국 시간 낭비, 돈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퇴를 결심하게 되었다. 안 씨는 현재 교회 방송실 직원으로 일하며 방송 기술 등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다.

안지은 씨 역시 개인 디자인 가게를 가지겠다는 꿈을 계속 품고 있었지만, 학교에서 형식적인 수업이 계속되어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안 씨는 현재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고, 부모의 구두 공장일도 도와주고 있다. 이에 안 씨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은 국 제 이름을 건 가게를 만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에요”라고 말했다.

안지은 씨는 자퇴를 한 뒤, 주위 어른들의 시선과 선입견들이 힘들었다고 한다. 안 씨는 “제가 공부를 하기 싫거나, 또는 공부를 못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속상했어요”라고 말했다. 안 씨는 다른 대학생 친구들과 다른 길을 가다보니 친구들과 거리감이 좀 생겼다. 안 씨는 “다른 대학생 친구들과 자연스레 자주 보기 힘들고 논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졌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안재혁 씨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힘들 때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안 씨는 힘들지만 자신이 원했던 일을 하고 있는 중이고 현재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즐겁게 일하려 한다며 “제가 선택한 길에 절대 후회는 하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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