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탑 버스, 부산시의 홍보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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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탑 버스, 부산시의 홍보가 아쉽다
  • 최준성
  • 승인 2013.01.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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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2010년 4월 28일부터 전국 최초로 지붕 없는 2층 버스를 투입하여 부산 시티 투어를 운영하지만, 부산시의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 자료에 따르면, 4월 27일 지붕이 없는 오픈탑(OPEN-TOP) 2층 시티투어버스 시승행사를 시작으로, 4월 28일부터 해운대⋅태종대 기존코스와 신설되는 도심순환코스 등 2개 노선에 오픈탑 2층 시티투어버스를 두 대가 투입되었다.

이번에 도입된 천정개방형 오픈탑 2층 버스는 대당 가격이 5억원으로 독일 ‘MANN’사의 기술로 중국 ‘네오플란’사에서 제작한 것이다. 그리고 버스의 외형도 해양관광 도시의 부산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색채와 디자인을 선택함으로써 국제적인 관광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것이 부산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부산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이 부족하다. 부산시는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이 알아서 오픈탑 버스 정보를 찾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부산 시민들이 오픈탑 2층 버스를 잘 모르고, 타지에서 와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부산의 오픈탑 2층 버스가 전국 최초로 도입된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동구에 사는 조정수(74) 씨는 오픈 탑 2층 버스가 다니는 것을 직접 보고 알았다면서 왜 따로 홍보를 안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하구에 사는 김성수(30) 씨 역시 버스가 다니는 것을 직접 본 후에 알게 되었다며 “부산 사람들도 잘 모르고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지역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알려줄 수 있겠어요? 이런 면에서 좀 안타까워요”라고 말했다.

서울시 강남구에서 관광을 온 정영태(42) 씨는 부산 여행을 계획 중에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가 오픈탑 2층 버스를 알고 타게 되었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에 사는 정소현(38) 씨 역시 부산으로 놀러올 기회가 생겨서 인터넷으로 알아보다가 시티투어버스를 타게 되었다며 “부산에 오픈탑 2층 버스가 전국 최초로 생긴 건지는 몰랐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서울시 광진구에서 여행을 온 강슬기(24) 씨는 부산 관련 팸플릿을 보니 지붕 없는 2층 버스가 있다고 해서 타러 왔는데, 시간이나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버스를 놓치게 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가족과 관광을 온 메이저스 브리다(Maigers Breda, 59) 씨는 정보를 구할 수가 없어 그냥 2층 버스를 타게 되었는데 오픈탑 2층 버스가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유럽에만 지붕 없는 버스가 있는 줄 알았는데 부산에도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온 사라(Sara, 32) 씨도 오픈탑 2층 버스를 타게 된 계기가 어떤 홍보가 아닌 다른 관광객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티투어를 담당하고 있는 (주)부산관광개발 김종모(40) 씨는 아직 홍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김 씨는 “사실 오픈탑 2층 버스가 전국 최초이기 때문에 알아서 언론사에서 먼저 와서 취재를 해가요. 그래서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도 언론을 통해 홍보가 되죠”라고 말했다. 김 씨는 (주)부산관광개발홈페이지(http://www.citytourbusan.com)에 가면 시티투어버스에 대한 시간과 코스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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