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시민극단들이 직접 무대 꾸며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 가능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는 10월 3일부터 10월 13일까지 부산민주공원 소극장에서 제9회 부산시민연극제를 개최한다. 연극을 사랑하고 무대를 꿈꾸는 부산의 아마추어 연극 동아리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연극제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로 9회째 개최되고 있는 부산시민연극제는 2016년 부산의 아마추어 시민극단들이 모여 창립된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가 주최해 진행되는 연극제다. 부산연극생활문화연합회는 20대부터 80대까지 연극을 사랑하고 무대를 꿈꾸며 살아온 강사, 사회복지사, 헤어디자이너, 학생, 주부 등 다양한 직업의 비전문 배우들이 모인 부산의 9개 시민극단들이 모여있는 단체다.
이번 부산시민연극제에서는 9개의 부산 아마추어 시민극단이 총 9편의 연극을 선보인다. 10월 3일 웹툰 나빌레라를 각색한 ▲시민극단 쌈의 ‘나빌레라’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5일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는 ▲행복나눔공연단의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다문화 가족의 고난을 보여주는 ▲다문화극단 친구야의 ‘I have a dream’, 재미있는 가족 에피소드를 담은 ▲시민극단 신세계로의 ‘엄마는 못말려’가 진행된다. 10월 6일에는 총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극단적 즐거움의 첫 창작극인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가 공연될 예정이다.
10월 11일에는 소심한 청년이 청혼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오로라의 ‘사랑, 그놈’, 10월 12일에는 두 형사가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극단 별밭의 ‘카인과 아벨’과 극단 단원의 인생이야기를 담은 ▲실버극단 청춘은 봄의 ‘마지막 편지’를 만날 수 있다. 연극제의 마지막 날인 10월 13일에는 죄에 대한 인간의 심리를 코믹하면서도 공포적으로 묘사한 ▲시민극단 감동진의 ‘쌀통스캔들’이 공연된다.
부산시민연극제는 부산광역시와 부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모든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연극제의 슬로건은 ‘취미가 아니야, 이건...꿈이지’이다. 이는 이번 연극제에 참가하는 모든 시민 배우들의 마음속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다.
운영위원장이자 시민극단 쌈의 대표인 정종호 씨는 "이번 슬로건의 문구는 현실에 부딪혀야만 했던 시민 배우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메시지일 것"이라며 “시민 배우들의 열정으로 만들어 내는 9편의 아마추어 연극 무대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