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공간 부족, 식사할 자리 부족... 대중교통 이용도 불편
방문자 몰리는 만큼 서비스 시설, 매장 안내 등 보완 필요
부산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이 2년간의 확장공사 끝에 지난 12일 재오픈을 했다. 기존 영업 면적에서 1.5배 확장된 규모로, 기존 공간은 노스(north), 새로 확장한 공간은 사우스(south)로 구분했다. 이로써 기존 입점 브랜드 170여 개에서 100여 개가 새로 추가된 총 270여 개의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프리미엄 아울렛의 새단장을 맞이하여 지난 9월 12일부터 29일까지 미니언즈 팝업 행사도 진행된다. 노스 공간의 정문 옆에 위치한 미니언즈 팝업 스토어에선 미니언즈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과 미니언즈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해당 기간 동안 부산 한정 미니언즈 제품들도 구경할 수 있다.
오픈 이후 11년 만의 대규모 확장과 함께 미니언즈 팝업 행사 등 많은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12일부터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실제로 방문해 보니 불편한 점이 적지 않았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하기 위해 근처로 오자마자 보인 풍경은 입구부터 차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만큼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못한 탓이다. 주차장 입구부터 이어진 줄은 아울렛을 넘어 버스 정거장 앞까지 이어졌고, 버스를 타고 방문하는 고객들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고객들은 외진 곳에 위치한 관계로 오는 데 긴 시간이 걸릴뿐더러,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조차 아울렛과 도보로 30분 이상 걸려 버스로 환승해서 가야만 했다. 게다가 지하철역 앞 버스정류장에선 같은 번호임에도 노선이 반대인 버스들이 같이 지나 다녀 이용자들이 혼선을 겪었다.
새로 생긴 공간인 사우스로 가는 길을 알지 못해 헤매는 사람도 더러 보였다. 프리미엄 아울렛 내에 있는 지도에는 노스와 사우스 공간을 따로 설명하고 있어 실제로 각 공간이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 어느 방향에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22일, 가족과 함께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방문한 김모(46) 씨는 “새로 오픈된 구역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는데 어딘지 찾는다고 시간이 걸렸다. 알고 보니 따로 연결된 통로도 없고, 기존 아울렛을 아예 나와서 길을 건너야 신관이 나오더라”며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꽤 헤맬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우스의 위치뿐만 아니라 매장 리뉴얼로 인해 기존에 위치해 있던 매장의 위치를 혼동하기도 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한정된 식당의 자리로 인해 식사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22일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을 찾은 대학생 홍모(22) 씨는 “미니언즈 팝업을 한다고 해서 1시간 반 넘게 지하철을 타고 왔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 아울렛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선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결국 20분 넘게 걸어 내려가서 밥을 먹고 왔다”고 전했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의 새단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갖고 아울렛을 방문하고 있는 만큼, 주차장 확충이나 매장 안내, 서비스 시설 보완 등 방문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