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되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 하마구치 린타로의 소설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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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가 되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 하마구치 린타로의 소설을 읽고
  • 부산시 수영구 박시현
  • 승인 2024.09.23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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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구치 린타로 작가의 장편소설 ‘아빠는 유튜버’는 유튜버에 도전하는 아빠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다.

이 책은 에메랄드그린 색의 바다가 펼쳐지는 일본의 미야코섬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젊은 시절 도쿄에서 코미디언을 준비하던 ‘유고’는 미야코섬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딸 ‘우미카’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날 유고는 처음으로 유튜브의 존재를 알게 되고, 전국 방송에도 나갈 만큼 유명한 유튜버가 되기 위해 유튜브에 대해 열심히 공부한다. 유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조회 수를 많이 모으기 위해 점점 자극적인 콘텐츠를 진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우미카와 갈등이 일어난다. 갈등 속에서 유고의 과거 모습과 숨겨져 왔던 반전이 드러난다.

하마구치 린타로 작가의 장편소설 ‘아빠는 유튜버’의 책 표지이다(사진: 독자 박시현 제공).
하마구치 린타로 작가의 장편소설 ‘아빠는 유튜버’의 책 표지(사진: 독자 박시현 제공).

‘아빠는 유튜버’는 책 제목만 보면 유튜버가 되고 싶은 아빠의 이야기만 담은 책 같지만, 책을 읽고 나면 마냥 유튜브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유튜브라는 소재 속에 꿈을 위해 노력하는 아빠의 모습, 가족의 사랑, 친구 간의 우정을 담고 있다. 유튜브라는 큰 주제 속에서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잘 담아낸 책이다.

책의 초반 부분을 읽을 땐 유고의 행동이 철없게 느껴지고, 극단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유고의 행동이 이해되고, 유고에 감정 이입하게 되었다. 처음엔 책을 웃으면서 재밌게 볼 수 있었지만, 우미카를 향한 유고의 진심과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어느새 나는 눈물을 흘리며 책을 읽고 있었다.

이 책의 옮긴이 김현화 씨는 “이 작품은 앞에서는 큰 웃음을 주고 뒤에서는 큰 감동을 준다. 기쁨과 감동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작가님의 역량을 확인하고 싶다면 나는 이 책을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는 유튜버를 읽고 나면 코미디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주인공의 행동과 말에서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책의 결말에서는 놀라움도 느끼게 된다. 책장을 넘길수록 왜 유고가 유명한 유튜버가 되어 방송에 나가고 싶은지 궁금해지고, 그 끝에 어떤 반전을 담은 결말이 있을지 기대하고 기다리게 되는 책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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