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직경 약 10m, 렌즈 직경 76cm 망원경으로 관측 가능
크기가 매우 작고 밝기가 낮아 육안으로 관찰 어려워
오는 9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약 두 달간 지구에서 두 개의 달을 볼 수 있다. 소행성 2024 PT5는 두 달간 지구 주위를 일시적으로 공전하다 다시 우주로 날아갈 예정이다.
3일 전, 미국 과학전문지 스페이스 닷컴은 마드리그 콤플루텐세 대학의 교수가 소행성 2024 PT5가 약 두 달 동안 지구의 일시적인 위성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천문학회 저널 ‘리서치 노트’에 발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4 PT5는 말굽 모양의 궤도를 만들며 2024년 9월 29일부터 11월 25일까지 지구를 돌다 중력에서 벗어나 우주로 날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름은 약 10m로, 육안으로 보기엔 작은 크기다.
2024 PT5는 느린 속도로 지구에 접근하여 지구의 중력에 영향을 받아 공전하게 된다. 약 두 달간의 회전 후에는 태양 중심의 궤도로 돌아가 아르주나 소행성대의 일부로 남게 된다.
이렇게 지구의 중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잠시 동안 행성 궤도를 돌게 되는 행성을 ‘미니문’이라고 부른다. 작고 빠르게 이동하기에 감지나 식별에 어려움이 있다.
미니문 현상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소행성이 지구 주위를 한 바퀴 이상 도는 긴 현상이다. 이런 현상은 1년 이상 지속된다. 두 번째는 한 번의 완전한 회전을 완료하지 않는 짧은 현상이다. 며칠에서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지속된다.
소행성이 지구 주위를 달처럼 공전하는 미니문 현상은 비교적 빈번하다. 소행성 2024 PT5처럼 완전한 한 바퀴의 회전을 완료하지 않고 짧게 끝나는 현상은 10년마다 종종 발생한다. 반면에 한 바퀴 이상을 도는 현상은 약 10년 또는 20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
2020년에 발견된 2020 CD3은 후자의 경우에 속한다. 당시 2020 CD3은 약 3~4년 이상 지구의 위성으로 있었을 것으로 예측되며, 자동차보다도 작은 크기로 발견하기가 어려워 뒤늦게 발견됐다. 그 이전에는 2006 RH120이 있었으며, 긴 미니문 현상은 이렇게 두 개만 확인됐다.
짧게 지나간 소행성으로는 1991 VG, 2022 NX1 그리고 2024 PT5 등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하늘에 떠 있는 두 개의 달을 볼 수 있을까? 소행성 2024 PT5는 밝기도 낮고, 크기가 아주 작기에 일반인이 육안으로 관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일반적인 망원경으로도 관측하기는 어려우며, 전문 천문학자들이 사용하는 망원경을 사용해야 한다. 렌즈 직경이 최소 76cm인 망원경에 이미지 센서까지 갖추어야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일반인이 이런 장비를 갖추어 소행성을 관측하기엔 불가능하다. 대신, 월드캠 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치 파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