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어노니머스 프로젝트 부산’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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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어노니머스 프로젝트 부산’ 전시회
  • 부산 강서구 오하윤
  • 승인 2024.09.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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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 어떤 순간을 담았을까. SNS와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상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 사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은 계속해서 발달하지만, 사람들은 되려 아날로그 방식의 카메라를 찾는다. 저화질 카메라가 젊은 층을 사로잡은 배경은 ‘자연스러움’이다. 선명한 화질보다 자연스럽고 실수가 사진에 드러나도 빈티지로 보이는 그런 아날로그 감성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로는 담지 못하는 순간의 감성과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필름 사진은 아날로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선호하는 사진이다.

그런 아날로그 방식 중 필름 카메라를 활용한 전시회가 부산에 개최했다.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1940~80년대 전 세계 익명의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촬영한 80만 장 컬러필름 사진 전시회다. 이 전시는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고 독특한 아마추어 사진 컬렉션으로 평가받는 프로젝트로 현재 9월 22일까지 KT&G 상상마당 5층 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부산’ 사진전 포스터 (사진: KT&G 상상마당 부산 제공).
‘어노니머스 프로젝트 부산’ 사진전 포스터 (사진: KT&G 상상마당 부산 제공).

‘어노니머스 프로젝트’는 이제는 생산되지 않는 코다크롬 35mm 필름으로 촬영된 빈티지 사진 작품 300여 점으로 특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프로젝트의 디렉터 리 슐만(Lee Shulman)은 사진을 찍는 방식은 달라져도 그것을 촬영하는 사람들의 마음이나 의식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세상의 모든 사진에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는 세상은 어떤지 이름 모를 이들의 순간을 경험하며 자신의 순간들도 떠올려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전시가 될 것이다.

KT&G 문화공헌부 김정윤 전시 담당 파트장은 “이번 전시는 디지털 사진과 차별화된 빈티지 필름 사진의 매력을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상 마당을 통해 문화예술계의 발전을 위한 예술가 지원을 꾸준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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