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전, 자유전. 특별전으로 진행
미묘한 순간들이 담겨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문명화가 된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인간의 본질, 내면의 표현들, 심연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 바쁜 일상에 맞춰 살다 보니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독특하고 예술작품들을 한눈에 본 후 인간의 본성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우고 싶다면 ‘2024부산국제사진제’에서 느낄 수 있다.
‘2024부산국제사진제’는 주제 ‘한여름 밤의 꿈’을 중심으로 물리적인 시간과 비물리적인 시간이 합쳐지는 밤의 시간대를 떠올려 참여 작가 개개인의 상상력을 통해 공간이 채워졌다. 장소는 부산 중구 부산항 제 1부두 창고(부산 중구 중앙동 4가 15-3)에서 진행된다.
사진제는 주제전, 자유전, 특별전으로 총 3구역으로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주제전에서는 세계적인 사진가 로저 발렌, 안드레스 베르테임, 김용호, 리자 암브로시오, 토마즈 라자르 , 원성원, 이정록, 요하네스보스그라가 참여했다. 전시장 내에서는 이들의 작품을 사진 뿐 아니라 영상, 설치 작품 등의 다양한 시각적 언어로 만날 수 있다.
전시장을 이동하다 보면 상상도 못한 무의식의 잠재된 순간들을 볼 수 있다. 기괴하거나 부자연스러운 사진들로 관람객의 경험과 감정에 공감할 수 없는 작품들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자극으로 채워진 공간은 간접적으로 작가의 내면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현실주의자의 공상이 섞인 다각화된 시선으로 사진제를 관람할 수 있다.
자유전은 다채로운 작가들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개인으로 참여하는 작가는 사진을 전반적인 주제 삼아 공간을 형성했고 단체로 참가하는 경우, 따로 주제를 잡아 그 주제에 맞는 사진들이 구성됐다.
특별전은 부산의 사진가들, 2023최우수 포트폴리오작, 2024 소니 세계사진 수상작, 청소년전, 부산 행운의 세븐브릿지, 2023 미래작가상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청소년전은 일반 관람객들이 시각이 아닌 청소년들이 인물을 보는 시각을 주제로 어른의 뒷모습을 담아내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여러 가지 주제와 구성으로 꾸며진 ‘2024부산국제사진제’는 9월 22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 무료 관람으로 진행된다. 부산역과 북항친수공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 여행 중 들릴 코스로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