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재수 선택한 블레이크 스넬, 꿈에 그리던 2억 달러 노린다
2024시즌 메이저리그가 정규시즌 마무리까지 약 30경기를 남겨놓았다. 각 팀은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2024시즌 월드시리즈가 끝나기 전까진 자유계약선수(Free Agent, 이하 FA)와의 계약이 진행되진 않겠지만, 11월 이후 야구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선수들을 미리 보는 건 섣부른 일이 아니다.
후안 소토(외야수)
후안 소토(25, 도미니카 공화국) 정도의 기량을 갖춘 선수가 25세 시즌에 FA로 나오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올스타 선정 4번에 빛나는 소토는 FA 매물 중 가장 핫한 선수다. 2018시즌 후 비슷한 상황이던 브라이스 하퍼(31, 미국)와 매니 마차도(32, 도미니카 공화국)는 각각 최소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들보다 소토의 가격은 더 나갈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최소 10년 보장에 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예상하고 있다.
코빈 번스(선발 투수)
코빈 번스(29, 미국)는 2024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둥지를 옮겼다. 그 후 번스는 볼티모어가 그토록 찾던 선발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번스는 올스타 4회, 2021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고 올해도 사이영상 10위 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번스를 노리는 팀들은 최소 7년 보장에 1억5000만 달러는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크 스넬(선발 투수)
2023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 미국). 스넬은 2023시즌이 끝나고 FA가 됐었다. 그러나 시즌마다 기복이 너무 큰 스넬에게 많은 돈을 주려는 팀은 없었다. 스넬은 결국 올해 3월이 돼서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년 62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스넬이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선언을 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하다 지난 7월 9일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는 스넬. 스넬은 그토록 원하던 2억 달러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알렉스 브레그먼(내야수)
알렉스 브레그먼(30, 미국)은 2018-2019시즌에 평균 36홈런, 108타점, 0.970의 OPS를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MVP 투표에서 5위 안에 들었다. 현재도 좋은 생산력을 가진 내야수지만 2018-2019시즌의 수준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부진하며 시작했던 브레그먼은 지난 65경기에서 타율 0.302, 15홈런, 0.894의 OPS를 기록했다. 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브레그먼의 연장에 관해 이야기했지만, 브레그먼은 FA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어 한다.
맥스 프리드(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30, 미국)는 연장 계약을 하지 않은 몇 안 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선수다. 올스타 2회 선정, 골드 글러브 3회 수상의 좌완 선발 투수 프리드는 안타깝게도 올 시즌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올 시즌 FA 시장에서 핫한 매물이 될 좌완 투수임은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