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감정이 싫은 모든 이들에게”...'인사이드 아웃2'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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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감정이 싫은 모든 이들에게”...'인사이드 아웃2'를 보고
  • 취재기자 이민주
  • 승인 2024.08.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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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2' 포스터(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코리아 제공).
'인사이드 아웃2' 포스터(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코리아 제공).

<인사이드 아웃 2> 공개

디즈니·픽사의 대표작인 <인사이드 아웃 2> 새로운 감정과 함께 9년 만에 공개되었다. <인사이드 아웃 1> 에서처럼 라일리의 행복을 위해 매일 바쁘게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운영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그러던 어느 날, 라일리가 13살이 되고 사춘기 버튼이 거세게 울리더니 낯선 감정인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가 본부에 등장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제멋대로인 ‘불안’이와 기존 감정들은 계속 충돌한다. 결국 새로운 감정들에 의해 본부에서 쫓겨나게 된 기존 감정들은 다시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다룬 영화이다. 

관객들에게 다가오는 전편과 후속편의 차이

<인사이드 아웃 1>과 이번 <인사이드 아웃 2>의 차이점은 전편은 ‘나도 저랬지 않았을까?’ 이번 후속 편은 ‘나도 저랬었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전편은 이제는 떠올릴 수 없는 아동기를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 상상의 친구 ‘빙봉’을 보며 지금은 잊혀 사라져 버린 나의 상상의 친구가 어땠을까, 지금까지 내가 떠올려주길 기다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들을 만들어낸다. 후속 편은 청소년기를 그렸기 때문에 전편보다는 충분한 공감을 만들어냈다. 주인공 라일리를 보며 우리의 청소년기를 떠올리며 공감했다. 하나쯤 있었던 우상을 보며 따라 하고 싶었던 기억,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들, 잘못된 행동까지 해서라도 갖고 싶었던 자리 등 굳이 떠오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나의 모습들이 떠오르도록 만들었다. 

후속편에 등장한 ‘신념’ 

전편에서 등장하지 않는 개념인 ‘신념’은 후속작에서 처음 나오는 배경이다. 주인공 라일리가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모든 기억이 모여 만들어진 신념이다. 영화 중반부에 신념이 뽑히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신념이 뽑히는 것을 보고 신념이 뽑힌다는 자제가 원래 라일리 본모습이 아니니까 뽑힌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항상 궁금해하고 정체성을 찾고 싶어 한다. 나 자신을 찾고 나처럼 사는 것, 우리가 살아가면서 신이 던져 준 가장 어려운 숙제이지 않을까 싶다. 

불안한 감정은 나쁜 감정일까?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은 초반에 나온 감정인 불안이를 보고 ‘빌런’이라고 생각하며 영화를 봤을 것이다. 이 영화의 의미를 파악하면 불안이를 싫어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불안이도 라일리가 행복하길 바라며 행동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불안한 감정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계획을 짜고 그로 인해 성장한다. 우리 인생에 불안감이 와도 그것은 우리 일상 속 빌런 같은 존재가 아니라 잘하고 싶어 하는 나의 진심이 비롯된 결과이다. 

'인사이드 아웃2' 포토(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인사이드 아웃2' 장면(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이 영화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 

내 머릿속 감정들이 내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에 노력해 준다 생각하면 스스로 위로가 되지 않을까. 깊게 나의 감정에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나 자신 생각 만으로도 힘들다면 봐야 할 힐링 영화! 어떠한 감정까지도 사랑하게 만들어 줄 영화이다. 영화를 보며 가장 마음이 뭉클했던 문장을 끝으로 감상평을 마무리 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게 이런 건가 봐, 기쁨이 줄어드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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