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앨범... naive24의 ‘something you forgot’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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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사로잡힌 이들을 위한 앨범... naive24의 ‘something you forgot’ 발매
  • 취재기자 최동현
  • 승인 2024.08.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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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DALS ON CARPET 밴드의 리더 naive24, 솔로 데뷔
기억을 주제로 한 데뷔 앨범 something you forgot
록을 기반으로 했으나 장르라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아
올해 안에 싱글과 작은 공연 계획돼 있어

지난 13일 오후 6시, 신인 아티스트 ‘naive24(본명 윤동환, 24, 서울시 관악구)’의 데뷔 앨범 ‘something you forgot’이 발매됐다. 록 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이번 앨범은 꽉 찬 사운드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앨범 something you forgot은 기억을 주제로 했다. 기억에 사로잡힐 때마다 힘들었지만, 되돌아보면 그것들은 결국 아름다운 기억이었다는 naive24의 경험으로 만들었다. 이번 앨범이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오는 점은 앨범 8곡 전부 naive24가 단독으로 작사·작곡·프로듀싱했다는 점이다.

naive24(본명 윤동환, 24, 서울시 관악구)의 데뷔 앨범 ‘something you forgot’의 커버 사진(사진: naive24 제공).
naive24(본명 윤동환, 24, 서울시 관악구)의 데뷔 앨범 ‘something you forgot’의 커버 사진(사진: naive24 제공).

naive24는 서울을 무대로 활동하는 인디 밴드 ‘PEDALS ON CARPET’의 리더다. 또 연극과 영화의 음악감독으로도 활동했던 naive24는 여러 상황에 맞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작업했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소리를 만든 경험들이 맞물린 이번 앨범이다.

1번 트랙 ‘안개’와 2번 트랙 ‘the world is too noisy’는 사이키델릭한 사운드가 중심이다. 몽환적인 느낌이 드는 두 트랙이다. 기억이 우리에게 주는 불안정한 느낌을 소리로 잘 표현했다. 3번 트랙 ‘생각금지’는 가사 없이 반주로만 이루어진 인터루드다. 묘하게 톡톡 튀는 소리를 약 3분간 들려주는 생각금지 이후로 앨범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타이틀곡이자 4번 트랙인 ‘saturated’는 밝아진 분위기에 꽉 찬 밴드 사운드로 기억을 노래한다. 타이틀곡은 대중들에게 그 가수의 정체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노래로 정한다. saturated는 naive24라는 가수의 정체성을 엿볼 수 있는 노래다. 5번 트랙 ‘blue brush 506’은 ‘마른하늘에 혼자 떠다니는 구름이/빨라지는 세상 위를 아무 말 없이 덮었네’라는 가사처럼, naive24의 보컬이 스쳐 지나간다. 날카롭고 거친 듯한 재밌는 밴드 사운드가 매력인 곡이다.

6번 트랙 ‘섬망’은 기억에 사로잡혀 혼란스러운 느낌을 표현한 트랙이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를 바탕으로 혼란을 무덤덤하게 노래한다. 7번 트랙 ‘don’t lie to me’는 섬망과 다르게 고개를 흔들게 되는 밴드 사운드를 들려준다. naive24의 보컬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약 1분간 이어지는 기타 솔로가 일품이다. 마지막 트랙 ‘오늘도 지구는 푸르다’는 7번 트랙과 이어진다. 가사 없이 따뜻한 피아노 소리로만 구성된 오늘도 지구는 푸르다는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혼란스러운 기억을 온전히 받아들인 것 같은 평화로운 느낌을 준다.

naive24(본명 윤동환, 24, 서울시 관악구)의 프로필 사진(사진: naive24 제공)
naive24(본명 윤동환, 24, 서울시 관악구)의 프로필 사진(사진: naive24 제공)

naive24는 “이번 앨범에서 사람들이 듣기 좋은 사운드를 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며 “6개월 동안의 많은 고민이 지금의 앨범을 탄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naive24는 “사실 장르를 확실하게 정하고 만들지 않았다. 듣는 사람에 따라 음악이 서로 다르게 들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록을 기반으로 했지만 장르라는 틀에 갇히고 싶지 않다는 naive24. 마지막으로 naive24는 “올해 안에 발매할 싱글도 작업 중이다. 작은 공연도 몇 개 계획돼있다”며 다음 활동을 예고했다. naive24에 대한 소식은 인스타그램 @naiiive24를 팔로우하면 빠르게 알 수 있다.

PEDALS ON CARPET 밴드 활동에 이어 솔로 활동의 첫발을 내디딘 naive24. 데뷔 앨범 something you forgot은 naive24가 만들어 갈 거대한 음악 세계의 초석이 됐다. 미래에 데뷔 앨범을 돌아봤을 때, naive24든 그의 팬이든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앨범이 되길 바란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나의 모습은 바보 같은 실수들의 연속이었다. 돌이켜 볼 때마다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 모습마저 끌어안아야 비로소 진정한 내가 되는 걸 알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기억에 사로잡힐 때마다 힘들고 괴롭지만 결국 아름다운 기억들뿐이었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걸까, 뭔가 잊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

[something you forgot] 은 기억의 파도에 사로잡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영혼들을 잡아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담은 앨범이다. 또한 내 기억들을 형상화한 것들이기도 하다. 잊고 싶은 이야기들뿐이지만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 something you forgot 앨범 소개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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