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으로 구성돼 쉴 틈 없이 재미 느낄 수 있어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 굿즈 샵도 준비
‘셜록 홈즈’는 명탐정을 부르는 고유명사 중 하나다. 이 셜록 홈즈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고유명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코난’이다. 셜록 홈즈를 떠올리는 추리력으로 모든 사건을 시원하게 해결하는 고등학생 탐정 코난. 연재 30주년을 맞은 아직도 새로운 독자들이 생길 만큼 그 인기는 상상 초월이다.
1994년 연재를 시작한 ‘명탐정 코난’은 올해로 연재 30주년을 맞았다. 이번 연재 30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연재 30주년 기념 - 명탐정 코난전’은 지난 1월 일본에서 처음 선보였다. 그 후 대만과 베트남을 거쳐 국내에 찾아왔다. 이번 전시회에선 명탐정 코난이 걸어온 30년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다.
총 8가지의 장으로 구성된 전시회다. 그중 6장은 명탐정 코난을 살펴보는 시간이다. 1장은 팬들을 위한 특별 영상을 준비했다. 마지막 1장은 명탐정 코난의 작가 아오야마 고쇼(61, 일본)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입장 전에 뽑기를 통해 실물 티켓을 받을 수 있다. 캡슐 안에 든 등장인물 이름에 맞춰, 그 등장인물이 그려진 티켓을 받을 수 있다. 기자는 ‘하이바라 아이’를 뽑아 아이와 '아가사 히로시'가 그려진 티켓을 받았다.
1장은 명탐정 코난에 나온 많은 명대사를 알아보는 코너, ‘코난의 단어’다. 작가 아오야마는 수많은 명대사 중에서도 ‘모리 란’의 “용기라는 단어는 사람을 분발하게 만드는 정의로운 말이에요!”를 최고로 뽑았다. 자기가 쓰고 멋있다며 히죽댔다고. 2장은 ‘코난의 사랑’이다. 주인공 커플 ‘쿠도 신이치’와 모리 란 커플부터 시작해 등장인물의 사랑, 가족들의 사랑 등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3장은 ‘코난의 미스테리’로, 코난에 나온 다양한 암호와 다잉 메시지를 알아볼 수 있다. 명탐정 코난의 빌런 ‘검은 조직’에 대해서도 탐구해 볼 수 있다. 코난에 나오는 여러 속임수들은 작가가 실제로 해본 것도 많다고 한다. 4장은 ‘코난의 범인’이다. 명탐정 코난에 나온 범인들을 모두 모아둔 곳이다. 가장 임팩트 있었던 범인, 기억에 남는 범인 등 특별한 범인들도 모아뒀다.
5장은 ‘코난의 신념’으로,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볼 수 있다. 지키다, 계승하다, 벚꽃의 의지 3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6장은 ‘코난의 마술’로, 주인공 코난의 라이벌이자 때로는 협력자인 ‘괴도 키드’에 대해 소개한다. 6장까지가 명탐정 코난이 30년간 걸어온 발자취다. 6장까진 사진과 영상을 찍어도 된다. 이어지는 7장부터는 사진과 영상 촬영이 불가능하다.
7장은 ‘엔딩 극장’이다. 전시회를 찾은 명탐정 코난 팬들에게만 공개되는 특별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마지막 8장은 ‘아오야마 고쇼의 작업실’로, 작가 아오야마의 작업실을 살펴볼 수 있다. 이어 명탐정 코난의 초기 설정 자료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장을 보고 나오면 전시회를 찾은 팬들을 위한 특별 굿즈 샵과 특별 셀프 사진관이 준비돼 있다.
명탐정 코난은 기자에게 있어 친근한 만화다. 어릴 때 즐겨봤었다. 시간이 지난 뒤에는 잘 보지 않아 코난은 내 어린 시절에 머물러있다. 이번 전시회를 보며 티비 앞에 앉아 코난을 보던 그때가 많이 떠 올랐다. 코난뿐만 아니라 나의 어린 시절도 회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전시회를 찾은 오랜 명탐정 코난 팬 박모(23, 서울시 관악구) 씨는 “이번 전시회에 오길 너무 잘했다. 명탐정 코난 팬으로써 너무 자랑스럽다”며 “연재 30주년 축하한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만화 그려달라”고 말했다. 박모 씨와 함께 온 최모(23, 서울시 관악구)씨는 코난을 잘 모른다고 한다. 최 씨는 “친구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왔는데 오길 잘한 것 같다. 코난에게 관심이 생겼다”며 “이번에 개봉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을 보러가야겠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7월 24일부터 시작돼 9월 24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AK플라자 4층의 뮤씨엄 X 오뮤지엄에서 코난을 찾아볼 수 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매하거나, 현장 예매를 통해 전시회에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