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 크리스 세일, 애틀란타 선발진의 유일한 희망
코빈 번스, 6이닝 이상 믿고 맡길 수 있는 든든한 선발
두 달 뒤면 2024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정규시즌이 마무리된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말이 있다. 이런 야구 격언이 있을 만큼 투수의 존재가 중요하다. 야구를 즐기는 어느 곳이든 똑같다. 특히, 경기의 절반을 이끌어가는 선발 투수는 말할 것도 없다.
한국 시각으로 2일 오전 4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선발 투수 파워 랭킹(최근 성적을 토대로 하여 매기는 순위)을 발표했다. 어떤 선수가 1위를 차지했을까. 선수들의 성적은 모두 2일 오전 10시 기준이다.
1위 – 폴 스킨스, 피츠버그 파이러츠
폴 스킨스(22, 미국)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13경기 만에 파워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3경기에 나서 80이닝을 던진 스킨스는 평균자책점 1.90, 이닝 당 출루 허용률 0.90, 탈삼진율 33.3%를 기록했다. 이는 80이닝 기준으로 하면 메이저리그 1위에 해당한다. 스킨스는 평균 159km에 달하는 직구를 주 무기로 사용하는 투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선수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2위 – 타릭 스쿠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무성한 트레이드 소문은 타릭 스쿠발(27, 미국)의 경기 내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스쿠발은 130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45, 이닝 당 출루 허용률 0.92를 기록했다. 타자들은 스쿠발을 상대로 0.531의 OPS를 기록했다. 스쿠발이 이대로만 던져준다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3위 – 크리스 세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35, 미국)은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2실점을 기록했다. 세일은 이번 시즌 20번의 선발 등판에서 17번째로, 또 9번 연속으로 2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선발진을 이끌어 갈 투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애틀랜타는 세일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다.
4위 – 딜런 시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딜런 시즈(28, 미국)는 지난 7월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노히트 노런(안타나 실점을 단 1개도 허용하지 않는 것)을 기록했다. 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사상 두 번째 노히트 노런이다. 우리는 시즈가 언제든 6이닝 이상을 던지며 최소 9개의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투수라는 걸 잊으면 안 된다.
5위 – 코빈 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코빈 번스(29, 미국)는 올 시즌 개막 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6이닝 이상 기록한 경기가 19경기다. 그중 18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은 경우)를 기록했다. 스쿠발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다.
6위 – 잭 휠러,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31, 미국)과 함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1, 2선발을 지키고 있는 잭 휠러(34, 미국). 휠러는 지난 7월 30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피홈런은 3개였다.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고 있는 휠러에게 드문 일이다. 필리스는 놀라와 휠러 중 누굴 포스트시즌 1선발로 기용할까. 지금으로썬 휠러가 유력하다.
7위 – 조지 커비, 시애틀 매리너스
조지 커비(26, 미국)는 2022년 데뷔 후 지금까지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제구력을 보여주고 있다. 2023시즌엔 9이닝당 볼넷률이 무려 0.9였다. 올 시즌에도 0.99의 9이닝당 볼넷률을 기록하고 있다. 커비는 선발 등판한 54경기 연속으로 3명 이상의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