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높아만 가는 청년 실업률…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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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높아만 가는 청년 실업률…대책은?
  • 장재호
  • 승인 2013.01.1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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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고용동향’, 실업자 절반 이상이 20~34세

갈수록 심각해지는 청년층의 일자리 사정은 통계청이 10월14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전체 일자리는 늘었지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9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졸업 후 첫 직장을 찾는 연령대의 구직난은 올해 들어 가장 심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자 가운데 20~34세 사이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0.9%였다. 이 중에서 20~24세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월 13.7%에서 9월 14.4%로, 25~29세도 22.7%에서 23.4%로 각각 0.7%포인트 늘어났다. 30~34세도 12.6%에서 13.1%로 높아졌다.

 

이는 정부의 취업대책이 희망근로 등 중?장년층을 주 대상으로 하는 임시직 마련에 집중되면서, 청년층 실업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한 탓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대학에서 8월 졸업생이 쏟아져 나오면서 청년층의 실업률은 더욱 높아졌다. 비록 작년보다 하반기 공채는 활발한 편이지만 청년 구직인구를 소화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취업준비생인 김동현(26) 씨는 “고용효과가 큰 교육·의료·관광업 등 서비스업의 규제를 풀어, 이들 분야에서 청년층의 취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게 해야 한다. 경제성장이야말로 가장 좋은 일자리 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9월 취업자 수가 2,380만 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7만 1,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10개월 만에 새 일자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고용사정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용률을 살펴보면 59.2%로 1년 전과 비교해 0.6%포인트 떨어졌고,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올라간 3.4%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도 10만 3000명 증가한 82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단념자’도 지난달 15만 5000명으로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한편,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내년 일자리 대책 추진방안과 중장기 국가고용전략 수립을 발표했다. 하지만 6개월 내외 단기계약에 그쳐 부작용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는 청년인턴제를 연장키로 하는 등, 젊은 층 실업난을 해소할 근본적인 대책은 담기지 않아 청년 취업은 계속 어려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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