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리그 전반기 결산: KIA 타이거즈, 김도영 활약 속 1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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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전반기 결산: KIA 타이거즈, 김도영 활약 속 1위 수성
  • 취재기자 최동현
  • 승인 2024.07.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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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무너진 투수진에도 불구하고 2위… 유영찬 빛나는 활약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 불펜진의 부활이 열쇠
SSG 랜더스, 꼴찌와 5게임차… 자칫하면 가을야구 못할 수도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SSG 랜더스의 홈구장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올스타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2024 한국프로야구 전반기가 끝났다. KBO리그의 각 팀들은 7월 5일부터 7월 8일까지 4일의 올스타 브레이크(올스타전 전후로 휴식을 갖는 것)를 가진 후 오늘 9일부터 후반기를 맞이한다.

시빅뉴스는 2024 KBO리그 1위 팀부터 5위 팀까지의 전반기를 되짚어본다. 2024 KBO리그의 후반기를 더욱 재밌게 즐기고 싶다면, 각 팀의 전반기를 다시 훑어볼 필요가 있다.

1위 – KIA 타이거즈, 48승 2무 33패

새 감독 이범호(42)가 이끄는 기아 타이거즈가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KBO 역대 5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내야수 김도영(20)을 필두로 기아는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기아의 팀 타율은 0.296으로 모든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스탯)는 0.825로, 모든 팀 중 유일하게 팀 OPS가 0.8을 넘겼다.

팀 wRC+(조정득점창출력)는 114.2로, 팀의 모든 타자가 리그 평균 이상을 해주고 있다. 팀 홈런도 96개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고, 득점권 타율은 0.311, 득점권 OPS는 0.854를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왜 전반기 1위 팀인지 스탯으로 증명했다.

기아의 팀 평균 자책점 역시 4.40으로 모든 팀 중 1위를 차지했다. 기아는 선발 투수진이 튼튼한 편이다. 선발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4.09로 모든 팀 중 1위, 선발 투수들의 승리기여도 역시 10.76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선발진에 비해 불펜진은 그렇게 강한 편이 아니다. 구원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4.79로 모든 팀 중 3위, 승리기여도는 4.05로 6위를 차지했다. 구원투수들의 승패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고, 2연투 이상 횟수가 90회로 체력부담이 높다. 블론 세이브와 블론 홀드를 합한 수치는 20으로 전체 팀 중 2위를 차지했다. 선발진에 비해 아쉬운 불펜진이 기아의 후반기에 덜미를 잡을지도 모르겠다.

기아의 타선을 이끌고 있는 김도영(20).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MVP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사진: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기아의 타선을 이끌고 있는 김도영(20).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MVP 수상도 노려볼 수 있다(사진: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캡처).

2위 – LG 트윈스, 46승 2무 38패, 1위와 3.5게임차

지난 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트윈스(이하 LG)가 전반기 2위를 기록했다. LG도 기아만큼 리그에서 손꼽히는 타격을 가진 팀이다. 저번 시즌 팀 타자 승리 기여도가 37.34로 리그 1위, 팀 타율과 OPS, wRC+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엔 팀 타율 0.281로 리그 4위, 팀 OPS는 0.770으로 5위, 팀 wRC+는 105로 3위를 기록했다. 염경엽(56) 감독의 작전 야구답게 팀 도루는 125개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타자들의 총 승리기여도 또한 기아 타이거즈를 제치고 18.02로 1위를 차지했다.

LG 팀 선발진의 평균 자책점은 4.42로 리그 5위를 차지했다. 선발진들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투수가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은 경우)는 무려 33회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선발진의 승리기여도는 9.02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불펜진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불펜진의 승리기여도는 2.67로 리그 8위를 기록했다. 불펜진의 평균 자책점은 4.56으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블론 세이브와 블론 홀드 총합도 17로 그리 높지도 않다. 리드 수성율 또한 80%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보다 살짝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LG의 투수진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선발진의 임찬규(31)가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이탈해 있었고, 최원태(27) 또한 부상으로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케이시 켈리(34)와 디트릭 엔스(33)도 기복이 있어 팬들에게 천당과 지옥을 선사했다. 선발진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한 선수가 켈리와 엔스 밖에 없다. 다행인 점은 손주영(25)이 성공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불펜진은 작년에 마무리투수 자리를 책임졌던 고우석(25)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생긴 공백을 유영찬(27)이 매우긴 했으나, 멀티 이닝을 밥 먹듯이 소화했다. 작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무너진 불펜진인데, 올해 잘 버텨주던 김진성(39)마저 6월에 무너지고 만다. 불펜진에 남은 필승조는 유영찬 밖에 없다. 유영찬이 없었다면 LG의 불펜진은 무너지고 말았을 거다.

불펜진이 다시 부활하고, 장기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져 있었던 선수들이 복귀하고, 타선에서도 부진을 겪고 있는 선수들이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후반기에 1위를 노려볼 만하다.

유영찬(27)이 투구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불펜은 유영찬이 없으면 크게 무너졌을 것이다(사진: 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유영찬(27)이 투구를 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불펜은 유영찬이 없으면 크게 무너졌을 것이다(사진: LG 트윈스 홈페이지 캡처).

3위 – 두산 베어스, 46승 2무 39패, 1위와 4게임차

올해로 감독 2년차를 맞이한 이승엽(47)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이하 두산)가 전반기 3위를 차지했다. 두산이 자랑하던 강한 선발진이 올 시즌 무너지며 순위 경쟁에 큰 걸림돌이 됐다. 1선발이었던 라울 알칸타라(31)는 최악의 부진으로 방출 됐고, 2선발 브랜든 와델(30)은 부상으로 한참 동안 자리를 비우고 있다. 3선발 곽빈(25)만 선발진에서 활약하고 있어 불펜진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두산 선발진의 승리기여도는 7.86으로 리그 8위에 위치했다. 선발진의 평균 자책점은 4.99로 리그 7위다. 불펜진이 소화한 총 이닝은 361.1이닝으로, 불펜진이 얼마나 큰 부담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암울한 투수진이지만 타격만큼은 리그 최상위권이다. 허경민(33), 양석환(32), 양의지(37), 라모스(32)를 필두로 한 타자진은 팀 타율 0.282로 2위, 승리기여도 16.81로 3위를 차지했다. 두산을 3위로 이끈 건 LG 트윈스처럼 타격의 힘이 매우 컸다.

LG와 비슷한 팀 상황이다. 선발진과 불펜진이 안정화된다면, 얼마든지 1위를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작년 두산을 발목 잡았던 이승엽 감독의 투수 교체는 엄청 나아졌으나, 선수들이 힘을 써주지 못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타격의 중심인 허경민(33). 올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내년 FA 시장에 나올 확률이 높다(사진: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캡처).
두산 베어스 타격의 중심인 허경민(33). 올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내년 FA 시장에 나올 확률이 높다(사진: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캡처).

4위 – 삼성 라이온즈, 44승 2무 39패, 1위와 5게임차

작년 8위를 기록했던 삼성 라이온즈(이하 삼성)가 올 시즌엔 리그 상위권에 위치했다. 팀의 어린 선수들 김영웅(20), 이재현(21), 김지찬(23)이 활약해주며 팀의 현재이자 미래가 됐다. 주장 구자욱(31) 또한 팀의 중심 타선을 책임지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타자진의 승리기여도는 14.27로 리그 5위에 위치했다. 삼성 타자진은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29)이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길 바라야 한다.

투수진도 탄탄하다. 1선발 코너 시볼드(28), 2선발 데니 레예스(27), 3선발 원태인(24)을 필두로 한 삼성의 선발진은 승리기여도 10.07을 기록해 리그 3위에 위치했다. 튼튼한 선발진에 비해 아쉬운 불펜진은 삼성의 발목을 잡는다. 지난 해 불펜 투수를 많이 영입한 삼성이지만 최근에 여러 선수들이 무너져 뒷문 단속이 어려워졌다. 마무리투수 오승환(41)마저 최근 들어 무너지며 불펜진 문제가 심각해졌다.

부진하고 있는 맥키넌의 활약과 불펜진의 부활이 삼성을 가을야구로 이끌 것이다.

5위 – SSG 랜더스, 41승 1무 42패, 1위와 8게임차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SSG 랜더스가 올 시즌 5위를 차지했다. 5위부터 5할 승률이 깨졌다. 꼴지 키움과 5게임차밖에 나지 않는다. 자칫 방심하면 5위 자리를 놓칠 수도 있다. SSG 랜더스(이하 랜더스)의 타자진은 작년에도 이어 올해에도 최정(37)과 기예르모 에레디아(33)는 팀 타선을 이끌어 가고 있다. 최지훈(26)도 팀 타선에 큰 힘을 보태주고 있고, 올해 데뷔한 박지환(18)은 신인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약한 타자진이다. 타자들의 승리기여도는 10.12로 리그 꼴등이다. wRC+도 92.9로 리그 9위를 차지했다.

랜더스의 투수진은 타자진보다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발진이 무너진 게 크다. 올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29)는 방출됐고, 작년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로에니스 엘리아스(25)는 부상으로 오랜 시간 선발 자리를 비웠다. 랜더스의 토종 에이스 김광현(35)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이 흔들리면 자연스럽게 불펜진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노경은(40)은 전반기에만 48이닝을 소화했고, 다른 불펜진 또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고생하고 있다. 불펜진이 소화한 이닝은 346.1이닝으로 두산 베어스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선발진이 다시 되살아나고, 최정과 에레디아와 박지환에게 몰려있는 타자진의 활약이 골고루 퍼져야한다. 앞서 말했듯 5위부터 10위까지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35)이 기대치에 맞는 활약을 해준다면 SSG 랜더스의 선발진 걱정이 한시름 덜어질 것이다(사진: SSG 랜더스 홈페이지 캡처).
토종 에이스 김광현(35)이 기대치에 맞는 활약을 해준다면 SSG 랜더스의 선발진 걱정이 한시름 덜어질 것이다(사진: SSG 랜더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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