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4일 한국 영화 '파묘'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오컬트 장르와 항일 요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컬트란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신비적인 초자연적 현상을 말하는데, '파묘'는 한국의 전통신앙과 민속학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며 호평을 받았다.
영화 ‘파묘’는 미국 부동산 거부 집안에 묫바람이 크게 들어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 등에게 파묘를 의뢰해 무덤을 판 뒤 벌어진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파묘'는 한국의 오컬트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면서도 그 안에 항일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항일 주제를 다루는 영화인만큼 극중 인물의 이름을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으로 설정했다. SNS에서 이러한 히든(hidden) 포인트들이 알려지며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도 영화에 있는 항일코드에 대해 다시 찾아보도록 해 ‘n차 관람’을 유도하며 흥행에 이바지했다.
실제로 대학생 김리현(20, 인천 미추홀구) 씨는 영화가 끝난 뒤 파묘 해석을 찾아보고 한 번 더 파묘를 관람했다. 그는 “처음 봤을 때는 단순한 오컬트 영화인 줄 알았는데 영화가 끝나고 해석을 찾아보니 처음부터 다시 보며 놓쳤던 부분을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2차 관람을 했고 처음 봤을 때 보지 못했던 포인트들이 눈에 보여 더욱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파묘'의 성공은 단순히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 영화는 한국의 오컬트와 항일 운동의 역사와 문화를 다루면서도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인 접근은 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파묘'의 성공은 한국 영화 산업이 오컬트와 항일 주제와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주제와 장르를 다루는 한국 영화의 발전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파묘는 7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무더운 여름을 오싹한 한국 오컬트 ‘파묘’로 시원하게 날리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