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을 목욕시키고 장식해주는 ‘반려돌’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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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을 목욕시키고 장식해주는 ‘반려돌’ 열풍
  • 부산시 사상구 안홍주
  • 승인 2024.06.2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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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힘든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반려돌’ 열풍이 불고 있다. 반려돌이란 바쁜 현대인들이 동물, 식물 대신 관리가 편한 돌을 키우는 것이다. 반려돌 유행의 시작은 코로나 시대에 혼자 있어야 하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되었다. 이들은 힘든 삶 속에서 돌을 반려로 키우며 자신의 힘듦을 토로해 많은 위안을 받는다는 것이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한 멤버가 실제 자신이 키우는 반려돌을 공개한 모습이다(사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식 sns 캡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한 멤버가 실제 자신이 키우는 반려돌을 공개한 모습이다(사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식 sns 캡처).

반려돌이 유행하게 된 계기는 한 석재회사 직원이 SNS에 돌을 씻는 영상을 업로드하고부터 다. 영상은 알고리즘을 타 900만 뷰를 돌파했다. 이 회사가 이벤트 성으로 준비한 반려돌 150세트는 40초 안에 전부 판매됐다. 반려돌이란 반려식물처럼 생명은 없지만 온갖 애정을 쏟으며 곁에 두는 돌을 말한다. 그저 돌이라 해도 반려로 키우는 돌이니 애정을 주며 키우는 과정에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행복함을 느낀다고 한다.

반려의 정의는 인생을 함께하는 짝 이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반려자 이외에도 반려동물, 반려식물, 반려돌 등이 존재한다. 반려돌에 쓰이는 돌은 주로 화분 등을 꾸미는데 사용하는 ‘에그스톤’ 을 활용한다. 반려동물로 개를 키우는 이들을 견주(犬主)라고 부르듯이, 반려돌을 키우는 이들이 서로를 석주(石主)라고 부르기도 하며, 각자의 개성에 따라 반려돌에게 모자를 씌우거나 집이나 방석을 장식해 꾸미기도 한다. 힘든 날을 보내고 집에 와서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반려돌에게 말하며 고단함을 풀기도 하며, 씻을 때 같이 반려돌을 씻기며 정성스럽게 돌본다. 석주 김혜성(20, 부산시 사상구) 씨는 정을 주고 마지막을 보내야 한다는 반려동물이나 식물과 달리 감정소모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키울게 없어서 돌을 키우냐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대학생 손현아(24) 씨는 “돌을 보며 혼잣말을 하고, 돌을 씻겨주는 시간이 개인적으로 잘 이해가 안 간다. 돌을 키우는 것보다 차라리 환경을 위해 식물 하나를 더 기르는 것이 도움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세븐틴 ,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정한, 휴닝카이) 이 자신이 키우는 반려돌을 공개해 반려돌 열풍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지금도 반려돌에 대한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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