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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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 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다
  • 부산시 사하구 조미송
  • 승인 2024.06.2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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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의 활황으로 메타버스가 많은 관심을 갖게 된 요즘 가상공간에서 활동하며 2D, 3D, 애니메이션 등의 형태로 만들어진 가상인물 아이돌 ‘버추얼 아이돌’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의 데뷔곡 '리와인드(RE:WIND)'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으로 멤버 고세구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왁타버스 유튜브 캡처).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의 데뷔곡 '리와인드(RE:WIND)'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으로 멤버 고세구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 왁타버스 유튜브 캡처).

처음 무대를 마주한 많은 사람들은 가상인물이라는 것에 불편함을 느껴 반응이 좋지 못했다. 그러나 버추얼 가수 무대로 꾸민 뮤직비디오는 뛰어난 보컬 및 춤 실력을 선보이며, 점차 MZ세대 트렌드의 선두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MZ세대가 열광하는 이유로는 버추얼 아이돌의 외모, 가창력, 춤 실력 등이 이상적인 수준에 가깝다는 점이 인기 요소로 꼽힌다. 또한 실제 연예인과 달리 인성 논란이나 학교폭력 등 각종 구설수에 휘말릴 일이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덕질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 포인트다.

버추얼 아이돌의 원리는 영상에서 캐릭터의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그 뒷면에는 모션캡처를 이용하여 캐릭터와 합을 맞추는 실제 사람이 존재한다. 쉽게 말해 가상 캐릭터를 이용해 실제 사람의 모습을 대체하며 활동을 하는 것이다. 모션 캡처(motion capture)란 몸에 센서를 부착하거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을 말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이 있다. 이 그룹은 트위치에서 스트리머로 활동하고 있는 ‘우왁굳’의 지휘 아래 오디션으로 선발한 프로젝트성 아이돌 그룹이다. '이세계아이돌'은 지난 2021년에 공개한 ‘리와인드(RE:WIND)’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가 2000만을 넘어섰다. 버추얼로 활동하는 걸그룹 최초로 뮤직 플랫폼 멜론의 전당 3관왕을 거머쥐기도 하였다.

버추얼 아이돌 뿐만 아니라 버추얼 유튜버도 존재한다. 한국 최초 청각장애 버튜버(버추얼 유튜버의 줄임말) ‘큐랑’은 청각장애 3급으로 버튜버 ‘키즈나 아이’에 관심을 가지며 버튜버의 꿈을 키워왔다. 인터넷 방송에 있어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큐랑’은 발음이 좋지 않은 문제가 있어 처음에는 포기하였지만 방송으로 재미를 주고 싶어 버추얼 유튜버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버추얼은 사회적 영향뿐만 아니라 개인의 가능성과 꿈을 이뤄주기도 한다.

현재도 여러 기획사들이 버추얼을 이용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다양한 기술의 발전을 거듭한 버추얼 아이돌이 대중성을 품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요즘 관심사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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