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러 두바이까지 간다고?”... SNS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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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러 두바이까지 간다고?”... SNS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
  • 취재기자 김민지
  • 승인 2024.06.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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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러 두바이까지 간다고?”... SNS에서 큰 인기를 몰고 있는 ‘두바이 초콜릿’
한 유튜버가 업로드 한 ‘두바이 초콜릿! 진짜 두바이에 있을까?’라는 숏폼 영상의 일부(사진: 유튜브 ‘내하루’ 웹사이트 캡처).

3주 전, 한 유튜버가 올린 ‘두바이 초콜릿! 진짜 두바이에 있을까?’라는 제목의 숏폼 영상이 258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숏폼 영상에서 ‘두바이 초콜릿’을 찾으러 두바이까지 가는 모습과 함께, 이미 두바이에서도 초콜릿이 품절돼 집에서 직접 만드는 내용을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두바이 초콜릿을 사기 위해 두바이에 있는 지인들에게 직접 연락하는 등의 영상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난 3일부터 ‘두바이 초콜릿’이 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품절대란을 겪고 있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수제 초콜릿 업체 ‘픽스(FIX)’가 만든 제품으로, 두툼한 두께에 크림이 가득 들어있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을 통해 제한된 수량만 주문받고 유통기한도 3~4일로 짧은 편이라 구매가 어렵다. 두바이 초콜릿이 SNS를 통해 급격하게 퍼져나가면서 인기가 오르자, 국내에도 정식 수입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품절대란으로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구하기 힘든 두바이 초콜릿이다(사진: Fix Dessert Chocolatier 홈페이지 캡처).
품절대란으로 온라인 사이트에서도 구하기 힘든 두바이 초콜릿이다(사진: Fix Dessert Chocolatier 홈페이지 캡처).

두바이 초콜릿은 한국 돈으로 2만 원 정도로 꽤 비싼 편이다. 그러나 독특한 맛과 식감으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초콜릿을 반으로 쪼개면 흘러나오는 피스타치오 크림에는 견과류가 들어있고, 튀르키예 전통 면 ‘카다이프’가 가득 들어있다. 화려한 무늬가 그려진 겉면과 더불어 카다이프의 바삭한 식감이 느껴진다.

두바이 초콜릿을 한국에선 구하기 어렵다보니 직접 재료를 구매하여 수제로 만드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두바이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유튜버 ‘ZPP(지뻔뻔)’의 영상은 조회수 800만 회를 넘는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두바이 초콜릿 만드는 과정을 재밌게 보고 있다는 것. 유튜버를 구독하고 영상을 보고 있는 대학생 김연우(22, 부산시 남구) 씨는 “두바이 초콜릿이 뭔지도 몰랐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알게 됐다”며 “실제로 너무 먹어보고 싶어서 두바이 초콜릿을 파는 매장이나 온라인 홈페이지를 구경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유명 인플루언서나 유명인이 구매한 제품을 따라 사는 ‘디토(Ditto) 소비’가 두바이 초콜릿 사례에서도 보인다. 디토 소비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말로 ‘나도’라는 뜻이다. 디토 소비는 짧은 언급에도 불구하고 기존 광고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크게 나타난다. 다른 사람이 선택한 제품을 따라 소비하기 때문. 그러나 무작정 따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가치관이 더해져 예전의 ‘추종 소비’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실제로 유명 유튜버의 두바이 초콜릿 영상을 보고 구매한 대학생 최예진(22) 씨는 “유튜브에서 두바이 초콜릿 ASMR 영상을 보고 소리가 너무 좋아서 찾아보기 시작했다”며 “인터넷에서 두바이 초콜릿이 판매하고 있길래 구매해서 먹어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유명 유튜버의 말 그대로 바삭하고 고소한 견과류 맛이 나서 맛있었는데, 너무 비싼 것 같기도 하다”고 얘기했다.

먹거리의 유행을 주도하는 것에는 SNS가 그 중심에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 여러 플랫폼에서 짧은 영상을 통해 흐름을 주도하고, 유명 유튜버들이 해당 소재를 이용하여 재미난 콘텐츠를 만들면서 인기가 커진다. 식품 업계는 SNS가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형성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됐다고 분석한다. 두바이 초콜릿과 삼양의 불닭볶음면이 그 예시다. 다만 온라인에서 잠깐 주목받았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지속적인 품질 관리와 새로운 콘텐츠 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지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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