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에 강원도에 폭설...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상태바
5월 중순에 강원도에 폭설...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 취재기자 명경민
  • 승인 2024.05.18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계 이래 사상 최초 5월 중순 '대설 특보'
기압 충돌·차가운 공기 남하해 비구름 형성
강원도 고랭지 산나물 산지, 냉해신고 많아

분명히 초여름을 앞둔 5월이지만 눈이 내렸다. 5월의 강원도에서 눈발이 흩날리는 일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5월 중순의 적설량으로는 상당히 이례적인 수치여서 그 원인이 주목된다.

40CM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진 설악산 '소청대피소'이다(사진: 설악산 국립공원 사무소 제공).
40센티미터에 달하는 폭설이 쏟아진 설악산 '소청대피소'이다(사진: 설악산 국립공원 사무소 제공).

기상청은 5월 16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강원 고성 향로봉에는 14.9cm, 설악산 소청대피소에는 40cm의 눈이 쌓였다고 밝혔다. 1999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25년 동안 최초로 5월 중순에 ‘대설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이는 여태 가장 늦게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던 2021년 5월 1일로부터 3년 만이며, 설악산에는 2020년 5월 19일 이후 가장 늦은 시기에 눈이 내렸다고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이례적인 5월 폭설은 북쪽의 찬 고기압과 남쪽의 고온건조한 고기압이 만나 기압골을 형성하며 불안정한 가운데 시베리아 부근에서 영하 25도의 매우 차가운 공기가 남하해 비구름을 만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영향으로 형성된 차가운 비구름이 높은 강원도 산지 지형과 부딪혀 함박눈이 쏟아져 내린 것이다.

폭설로 인해 고랭지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해발 1100m의 고산지대에 있는 고랭지 채소 산지인 ‘안반데기’ 마을에도 폭설이 내렸다. 5월 초~중순이 수확기인 산나물의 특성상 고랭지 농가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남은 5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예정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22~23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아침 기온은 13~20도, 낮 기온은 23~30도를 보일 예정이다. 대기는 차차 건조해질 예정으로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