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은 ‘김치의 날’...한국 ‘김장 문화’ 세계가 인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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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은 ‘김치의 날’...한국 ‘김장 문화’ 세계가 인정해
  • 취재기자 탁세민
  • 승인 2023.11.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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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내
미국, 브라질, 영국 등 해외 곳곳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해 기념
올해 김치 수출국 90개국 넘어서...항비만·항암 효과 등 6가지 효능

하나둘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찬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11월 말, 많은 가정집에선 연례행사인 김장이 한창이다.

삼삼오오 온 가족이 둘러앉아 김장을 담그고 수육을 삶아 갓 담근 김치에 싸 먹는 이러한 ‘김장 문화’는 지난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매년 11월 22일은 ‘김치의 날’로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매년 11월 22일은 ‘김치의 날’로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이처럼 김장이 한창인 11월에 ‘김치의 날’이 있다. 매년 11월 22일을 기념하는 김치의 날은 김치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2월 11일에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숫자 속에는 김치 소재 하나하나(11월)가 모여 22가지(22일)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김치의 날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도 이날을 기념하며 세계적으로 김치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21년 8월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버지니아주, 뉴욕주를 포함한 12개 주·시에서 김치의 날을 선포했고 브라질 상파울루시, 영국 런던 킹스턴 왕립구 등에서도 김치의 날을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김치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와중, 올해 사상 처음으로 김치 수출국이 90개국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관세청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김치 수출국이 93개국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수출국으로는 일본이 5284만 달러로 1위, 미국이 3331만 달러로 2위였다.

수출액 역시 1억 305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1%가 증가했고, 수출량은 3만 7110톤으로 같은 기간 대비 7.2%가 늘었다.

김치에는 항비만 효과·항암효과·항산화 효과 등 6가지의 효능이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김치에는 항비만 효과·항암효과·항산화 효과 등 6가지의 효능이 있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나라를 불문하고 수많은 가정집의 식탁에 올라가는 김치, 김치의 효능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 22일, 김치의 놀라운 효능 6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로는 항비만 효과다. 김치에 사용되는 각종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있어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베타시토스테롤, 캡사이신 등의 생리활성 물질과 김치 유산균은 중성지방 및 지방의 축적을 감소시킴으로써 비만을 예방한다.

두 번째로는 항암효과가 있다. 김치의 부원료인 마늘과 생강에 있는 알리신, 진저롤 등의 생리활성 물질들은 종양 형성을 억제하고 체내 면역력을 높여줘 위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세 번째로는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다. 역시 김치의 부원료인 고추와 마늘에 있는 캡사이신, 알리신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들이 총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킴으로써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 준다.

네 번째로는 면역력 증진 및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 김치의 배추, 고추, 마늘, 생강에 있는 설포라판, 캡사이신, 알리신, 진저롤 등의 생리활성 물질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여 체내 염증 감소 및 항바이러스 효과를 준다.

다섯 번째로는 항산화 효과다. 김치의 재료가 되는 각종 채소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클로로필, 비타민C 등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이러한 성분들은 인체 내의 항산화 시스템과 상호 작용하여,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유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나 조직의 산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는 장 기능의 개선 효과다. 김치에 들어있는 식이섬유, 무기질,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와 더불어 김치 유산균은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균형이 깨진 장내 환경을 개선하여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대장 기능을 증진시키며, 변비, 설사, 장염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보면 김치야말로 최고의 건강음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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