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티켓 오픈과 함께 암표 거래 성행...암표 1장에 10만 원에 사고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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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티켓 오픈과 함께 암표 거래 성행...암표 1장에 10만 원에 사고 팔아
  • 취재기자 이정민
  • 승인 2023.09.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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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최 앞두고 암표상 극성
오는 22일 오후 2시, 일반상영작 예매 시작돼
주최 측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소비자 보호해야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사진: 부산국제영화제(BIFF) 홈페이지).
아시아 최대의 영화 축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사진: 부산국제영화제(BIFF) 홈페이지 제공).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을 앞두고 지난 20일 온라인으로 개·폐막식 예매가 진행됐다. 예매가 시작되자 마자 암표상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판매한 개·폐막식 티켓 원가는 3만 원이었으나 정상가의 2배 이상인 10만 원을 호가하는 등 웃돈을 주고 표를 구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개최할 때마다 암표상들은 끊임없이 존재했다. 특히 국내외 스타들이 출연한 화제작들은 부르는 것이 값일 정도로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되는 인기를 보였다. 작년에 개최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가한 중국 배우 량차오웨이(양조위)의 경우, 그가 주연이 된 작품인 ‘화양연화’, ‘해피투게더’는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정상가의 수십 배에 달하는 암표까지 등장했고, 영화를 상영한 후 관객과 만나는 GV(관객과의 대화) 회차의 암표는 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예매 초반부터 표가 매진되자 개·폐막식과 국내외 스타들이 출연한 화제작을 중심으로 암표가 돌고 있다. 암표상은 정상가의 배로 가격을 부르며 티켓을 되팔고 있는데 막을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일반상영작 예매가 진행된다. 이 또한 인기 상영작들은 암표상에게 표가 넘어갈 우려가 크다. 전 좌석을 온라인 예매로 상영작 당 1인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데 영화를 보기 위한 것이 아닌 티켓을 비싼 값에 되팔기 위해 티켓을 사는 암표상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현재 중고사이트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암표를 최대 10만 원에 팔고 있다(사진: 번개장터/트위터 캡처).
현재 중고사이트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암표를 최대 10만 원에 팔고 있다(사진: 번개장터/트위터 캡처).

암표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이유는 원가보다 몇 배 오른 가격도 포함되지만, 암표를 예방하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암표상 대부분은 매크로를 이용해 티켓을 한꺼번에 대량으로 구매하고 중고사이트에 비싼 값에 되팔고 있다. 인터파크와 같은 티켓 예매 사이트는 매크로를 막기 위해 자동방지문자를 적용해 비용을 들이고 있지만, 부정행위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CJ 올리브네트웍스에서 2021년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부터 'NTF(대체불가토큰)' 기술을 도입했다. NTF는 각 티켓에 별도의 인식 값이 부여돼 티켓의 출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추적, 허위 매물과 위조를 없애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NFT 기술은 부정행위를 원전 차단하는 것이 아닌 사후 대처하는 방식이라 암표상들을 전부 해결할 수 없는 한계점이 있다.

다가오는 10월 4일부터 개최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2주 정도 남아있다. 무법지대인 암표 시장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선 주최 측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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