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디저트' 개성주악의 입이 '악'벌어지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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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니얼 디저트' 개성주악의 입이 '악'벌어지는 가격
  • 취재기자 손현아
  • 승인 2023.08.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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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의 상위버전이라 불리는 '개성주악', 식지 않는 열풍
미니 도넛 보다도 작은 크기의 '개성주악', 하나 가격은 미니 도넛 5개를 사먹는 가격과 비슷해...

최근 젊은 층에서 ‘할매니얼 디저트’라는 새로운 용어와 함께 전통음식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금은 근처 편의점 어느 곳이든 가면 약과를 이용한 디저트가 진열된 것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 아이돌 티켓팅 만큼 구매하기 어렵다는 ‘약겟팅’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약과가 열풍이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약과의 상위버전이라 불리는 '개성주악'이다. 

개성주악은 찹쌀가루에 멥쌀가루나 밀가루를 섞은 뒤 막걸리나 소주를 넣고 반죽하여 둥글게 빚은 후 튀기고 약과처럼 집청(조청을 약과에 바르는 과정이나 방식)해서 만든 한과의 일종이다. 도넛처럼 생겼지만 미니 도넛보다도 훨씬 작은 크기로 '밤톨' 크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맛과 식감이 쫀득하며 묵직한 것이 인기의 이유다. 

약과와는 달리 주변에서 개성주악을 쉽게 찾을 수 없는 탓에 시민들은 개성주악을 파는 카페를 직접 찾아가거나, 인터넷 주문을 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개성주악은 한 개당 3,000원 정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사진: 네이버쇼핑 일부 캡처).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개성주악은 한 개당 3,000원 정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사진: 네이버쇼핑 일부 캡처).

하지만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 찾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그 가격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개성주악의 가격은 비싸다. 가게마다 차이는 있으나 평균 2500~3000원, 많게는 4000원 까지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도 개성주악 먹방 영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네티즌들은 “작은 게 비싸기만 비싸다”, “탕후루도 그렇고 요즘 디저트들이 너무 비싸서 직접 못 사먹겠다. 영상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생 이모(24) 씨도 “개성주악 진짜 먹어보고 싶었다. 근데 하나에 3000원이나 하고, 크기도 한 입 거리라 그 돈으로 미니 도넛 몇 개를 사 먹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유명 도넛 프랜차이즈 가게의 가격과 비교했을 때 개성주악 하나의 가격이 미니도넛 5개의 가격(3500원)과 거의 맞먹는 것으로 봤을 때 상당한 가격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개성주악을 파는 카페 관계자는 “개성주악 만드는 과정을 보면 왜 비싸게 파는지 알 거다. 그냥 굽고 파는 과자에 비해서는 한과를 만드는 것이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 전문가는 “외국 디저트보다 우리 문화 중 하나인 전통 한과로 만든 디저트가 열풍이 분 것은 좋은 징조지만, 높은 가격으로 인해 대중성에서 멀어진다면 지나가는 트렌드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고 조언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으로 찾아보면 자세하게 알려주는 개성주악 레시피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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